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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5일 화요일

파리의 구(區, arrondissement) 변경 관련 뉴스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7/05/2016 10:17:00 오후 라벨: 파리 , 프랑스 , 프랑스 생활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20개의 구(區, arrondissemen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가운데 시떼섬이 있는 지역부터 1구로 부르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달팽이 모양으로 돌아나가며 순서대로 2구, 3구, 이렇게 부르다 20구까지 이름을 붙입니다.
구마다 각기 개성있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단지 숫자로만 표시하는 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성의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만, 사실 프랑스에는 작명감각이 의심되는, 성의 없이 붙인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Mont Blanc)은 단지 '하얀 산', 파리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북단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건물인 그랑 빨레(Grand Palais)와 쁘띠 빨레(Petit Palais)는 고작 '큰 궁전'과 '작은 궁전', 누벨바그 영화 제목으로 유명한 다리인 뽕뇌프(Pont Neuf)는 그냥 '새 다리', 축구대표팀을 가리키는 레블뢰(Les Bleus)는 '파란 애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직불카드인 꺄르뜨 블뢰(Carte Bleue)는 '파란 카드', 파리의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봉마르셰(Bon Marché)는 '좋은 시장(마트)' 등등.

아무튼 2016. 6. 21.자 Le Figaro지에서는 "파리 시장은 나폴레옹 3세 시절의 구 작명법을 지키고 싶어한다(La maire de Paris veut garder la numérotation des arrondissements de Napoléon III)"라는 제목의 기사를 볼 수 있는데요, 나폴레옹 3세 시절의 구 작명법이란 현재와 같이 1구부터 20구까지 숫자로 구의 명칭을 붙인 것을 말합니다.
[출처 http://i.f1g.fr/media/figaro/805x453_crop/2016/06/21/XVM720eeb10-37c3-11e6-97ac-ee1537c71429.jpg]
얘기인즉슨, 파리 시장인 Anne Hidalgo가 파리의 중앙에 위치한 작은 구인 1구, 2구, 3구, 4구 등 4개 구를 하나의 구로 통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데, 그렇게 되면 나머지 16개 구의 이름을 숫자 세 개씩 당겨서 붙여야 할지 종전의 숫자 명칭 그대로 유지할지가 문제라는 겁니다. 각 구마다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면 구가 통합되든 나뉘든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 숫자로 구 이름을 지어놓으니 이런 재미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네요.   
이에 대해 Hidalgo 시장은 역사적 전통을 이유로 종전의 구 명칭을 그대로 놓아두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위 기사를 쓴 기자는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하는 논조입니다. 

언제부터 파리의 일부 구가 통합되는 문제가 논의되었는지 궁금하여 다른 기사를 검색해 보니, 마침 6월 17일 국사원(Conseil d'Etat)에서 Hidalgo 시장의 법안을 반려하였고, 이 때문에 파리 구 통합 문제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파리 각 구의 인구와 시의원 수를 표시한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 아래에 옮겨 봅니다. 제가 잠시 살았던 15구가 20만명 이상의 인구에 시의원이 18명으로 제일 규모가 있는 동네이군요.

[출처 http://www.eknews.net/xe/France/4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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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4일 월요일

검사의 수사지휘와 관련한 프랑스 형사소송법의 새로운 규정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7/04/2016 10:46:00 오후 라벨: 검사 , 사법제도 , 프랑스 사법제도 , 형사소송
제가 알기로 프랑스의 법률서적 출판사로는 Dalloz와 Litec이라는 두 곳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두 출판사에서는 나란히 법전도 만들고 있는데, Dalloz의 법전은 빨간색, Litec의 법전은 파란색입니다. 사이 좋게 빨간색과 파란색을 나눠 가졌네요. 역사가 더 오랜 Dalloz의 법전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프랑스 법전들도 모두 빨간색입니다.
[출처 http://malavoi3.martinique.univ-ag.fr/buag/cours/LS1droit-web/co/03_%20DifferentstypesdocsCodes.html]
Dalloz 출판사에서는 'Forum Pénal'이라는 간판을 단, 형사법 관련 뉴스와 논평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형사법과 관련한 유용한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저는 피들리에 RSS 등록을 해놓고 가끔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2016. 6. 6.자로 "검사 : 슈퍼캅 또는 예심수사판사의 대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2016. 6. 3.자 "조직범죄, 테러범죄, 이 범죄들과 관련한 금융범죄 대응 강화, 형사절차의 효율성과 보장성 개선을 위한 법률 제2016-731호"가 6월 4일 관보에 공포되어 6일 시행된다는 내용의 글로, 특히 형사소송법 제39-3조로 삽입될 새로운 규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검사의 사법경찰 지휘 역할을 강화함과 동시에 검사로 하여금 사법경찰의 수사가 혐의 인정 여부에 이를 수 있게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요, 조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39-3조 
제1항. 사법경찰을 지휘하는 영역에서, 검사는 사법경찰에게 일반적인 지시나 구체적인 지시를 할 수 있다. 검사는 사법경찰에 의해 행해지는 수사절차의 적법성, 사실관계의 본질과 중요도에 따른 수사행위의 비례성, 수사의 방향 및 수사의 질 등을 통제한다. 
제2항. 검사는 피해자, 고소인, 피의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수사가 실체적 진실을 증명하는 데 이르고 있는지, 이들에게 불리한 내용이든 유리한 내용이든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독한다.   

Art. 39-3  Dans le cadre de ses attributions de direction de la police judiciaire, le procureur de la République peut adresser des instructions générales ou particulières aux enquêteurs. Il contrôle la légalité des moyens mis en œuvre par ces derniers, la proportionnalité des actes d’investigation au regard de la nature et de la gravité des faits, l’orientation donnée à l’enquête ainsi que la qualité de celle-ci.
Il veille à ce que les investigations tendent à la manifestation de la vérité et qu’elles soient accomplies à charge et à décharge, dans le respect des droits de la victime, du plaignant et de la personne suspectée.

위 글에서는 이번 새로운 규정에 대해 평가하기를, "종전에 사법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검사뿐만 아니라 예심수사판사도 통제권한을 갖고 있었으나, 제39-3조는 사법경찰의 수사를 통제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검사에게 부여한 것이다", "검사가 헌법에 규정된 사법관으로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혐의 인정  여부에 부합하는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글의 마지막 대목인데요, 대략 의역하면 "결국 수사가 관련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이든 유리한 내용이든 실체적 진실을 증명하는 데 이르도록 하는 역할을 검사에게 부여하는 이번 규정은 현행 형사소송법 제81조("예심수사판사는 불리한 내용이든 유리한 내용이든 법률에 따라 실체적 진실 발견에 필요한 모든 수사를 한다"), 즉 예심수사판사의 역할에 대한 규정과 대비된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21세기 사법개혁법안을 통해 전체 형사사건의 5%만을 담당하고 있는 예심수사판사 제도의 폐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라고 평가한 부분입니다.      
아마도 종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수사의 주재자를 예심수사판사로 한 것과 유사한 규정을 검사 관련 항목에도 새로 만들어 놓은 것에 비추어, 장차 예심수사판사 제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인 것 같습니다. 
저 규정 하나 가지고 예심수사판사 제도의 종말까지 예측하는 게 좀 과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프랑스의 사법제도는 쉴새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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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8일 수요일

아이폰SE 언락폰 구입, 유심 잘라서 쓰기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6/08/2016 12:02:00 오전 라벨: 공기계 , 아이폰 , 애플 , 언락폰 , 유심 , IT
2009. 12. 31. 아이폰3GS, 2012. 1. 2. 아이폰4S, 이렇게 두 대의 아이폰을 연이어 구입해 오늘까지 아이폰4S를 무려 4년 6개월이나 사용해 왔습니다. 잡스옹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묻어있는 아이폰이고, 이보다 나은 디자인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세련되고 이쁜 모양새에 그동안 폰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기계 자체가 느려졌을 것 같진 않은데, 계속해서 판올림되는 OS를 꾸준히 업데이트했더니 이제 도저히 기계가 OS를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이쁘고 이쁜 아이폰이지만, 쓸 때마다 그 지독한 버벅거림에 짜증이 맘껏 솟구치는 걸 더이상 참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여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SE를 주문했습니다. 창고에 쌓인 재고부품을 처리하기 위한 애플의 꼼수다, 재고부품으로 만들어서 오줌 액정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문제가 많다, 너무 구닥다리 디자인이다, 이제는 이런 크기의 폰을 쓰는 시대가 아니다 등등 말도 탈도 많은 물건이지만, 저는 전혀 고민 없이 질러버렸습니다. 이제 아이폰4S의 수명이 다한 이유도 있지만, 재고부품이라도 애플이 못 쓸 물건을 만들진 않았을 테고, 아이폰5를 써보지 않았기에 저한텐 구닥다리 디자인도 아니고, 아이폰은 작은 게 아이폰이지 크면 아이폰이 아니라 어른폰일 뿐이다, 뭐 이런 구실들을 갖다붙여 4인치 아이폰 소문이 돌 때부터 이미 지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12일 인터넷 애플 스토어에서 실버 64GB 모델을 73만원에 주문했고, 무려 25일이 지난 오늘 6월 7일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사실 아이폰5 디자인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고, 스페이스 그레이니, 로즈 골드니 하는 어정쩡한 색상도 영 제 취향이 아닌데, 그나마 실버가 오리지날 아이폰 화이트에 어느 정도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 실버로 골라 보았습니다. 제 아이폰 한번 감상해 보시죠.


그동안 두 대의 아이폰은 항상 통신사를 통해 2년 약정으로 구입하다, 이번에는 언락폰을 제값 다 주고 구했습니다.
2년 약정으로 폰을 구입하는 경우, 한 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할부금과 그 할부금에 대한 이자, 최소한 5만원은 기본으로 넘어가는 기본요금을 다 합하면 무려 10만원 내지 그 이상에도 이르게 되는데, 이게 사실 그동안 아이폰이 열어준 신세상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 비용을 기꺼이 감당했지, 이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불합리한 과소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이 2년 약정 지나고 나서 약정 때보다는 훨씬 적은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보니 또다시 약정시대로 돌아가기 겁나기도 하고, 괜히 통신사에 순진하게 속아 엄한 돈을 퍼주고 손해 보는 거 아닌가 하는 피해의식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언락폰을 사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까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고 확실히 싼 요금이 가능해 보이기는 했지만, 여러 알뜰폰 업체 중 어디를 선택해야 만족스러울지 자신이 없고, 어디 가서 가입하려니 번거롭기도 해서 선뜻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문득 어차피 지금 쓰고 있는 3G 요금제가 폰 할부금이 안 들어가는 상태여서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더구나 데이터가 무제한이라 꽤 유용한데, 새 아이폰을 사더라도 LTE 요금제를 쓰지 않고 지금 쓰는 3G 요금제를 그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려면 아이폰4S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유심을 빼서 나노 유심 크기로 잘라 아이폰SE에 넣기만 하면, 아이폰SE를 지금의 3G 요금제 그대로 쓸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론상의 결론이 이렇더군요. 그런데 실제로도 그게 될까,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3G망이 그리 느리지만 않다면 싼 요금으로 무제한의 데이터를 쓸 수 있으니 저에게는 괜찮은 선택이기도 했구요.

먼저 유심 커터를 택배비 합쳐 3천 몇백원 주고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커터 없이도 종이에 대고 자르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나, 저는 하나밖에 없는 유심을 두고 모험을 하긴 싫었습니다.

아이폰4S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유심을 커터로 과감하게 잘라 새 아이폰에 넣어보았는데, 다행히 성공입니다.

이제 새 아이폰을 데이터 무제한의 3G 요금제로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튠즈에 백업해 놓은 아이폰4S의 앱과 데이터를 새 아이폰에 복원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백업과 복원이 100% 산뜻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군요. 시간도 꽤 걸리구요.
아무튼 유심 자르는 데 한번에 성공하고 새 아이폰이 멀쩡히 움직이니 더 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LTE가 등장한 이후 요새 3G망 속도가 시원찮다는데, 며칠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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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6일 월요일

프랑스의 캠핑장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6/06/2016 10:11:00 오후 라벨: 여행 , 캠핑장 , 프랑스 , 프랑스 생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 달에 한 번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Laurence de Yelloh! Village, 요런 발신인으로부터 메일이 오곤 합니다.




Yelloh Village는 프랑스 전국에 75개의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포르투갈과 스페인에도 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은 호텔이나 리조트 외에, 전국 어디에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하는데요, 검색을 해보면 캠핑장이 참 많기도 합니다. 캠핑장이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호텔처럼 5성급 캠핑장, 4성급 캠핑장 등 럭셔리하고 멋진 캠핑장이 있는가 하면, 수영장, 운동시설, 마트 등 별의별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어 왠만한 호텔이나 리조트 못지않게 훌륭한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단지 텐트만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빌홈, 방갈로, 카라반, 통나무집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굳이 캠핑용품을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구요. 산에 있는 캠핑장도 있고, 바닷가나 강가에 있는 캠핑장도 있고, 위 사진에 써 있는 것처럼 7월의 경우 하룻밤에 33유로를 받는 유목민 천막 형태의 시설이 있는가 하면 125유로를 받는 수상가옥 형태의 시설도 있네요. 나무 위에 올려 만든 집도 있구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달랑 하루 이틀 묵는 것이 아니라 1주일 단위로 캠핑장 한 군데에서 길고 여유롭게 묵곤 하는데, 그래서 간혹 성수기 같은 때는 1주일 단위로만 예약이 되고 그 미만으로는 예약이 안 되기도 합니다.    

저는 Yelloh Village를 프랑스에서 지내던 2008년 5월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습니다. 평범한 호텔을 예약하려다 우연히 캠핑장이란 곳이 텐트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고, 호텔보다는 자연 속에서 더 멋지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Ramatuelle]
당시 제가 이용한 캠핑장은 마르세이유와 깐느의 중간 정도 지점에 위치한 Ramatuelle이라는 해안 지역의 Yelloh Village ‘Les Tournels’ 캠핑장이었는데요, 당시 5월이 비수기여서 프로모션 가격으로 총 119.64유로(당시 약 20만원 정도)라는 저렴한 값에 3박 4일을 지냈습니다. 등급은 별 4개. 
숙소 형태는 모빌홈이라는 것이었는데, 아래와 같이 생긴 조립식 주택 같은 모양입니다. 
[제가 묵은 모빌홈]
[숙소에서 내려다 본 전경]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 아주 깨끗한 27제곱미터 넓이의 조립식 주택 형식의 숙소인데, 주방이 딸린 거실과 침실 2개, 화장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관 앞에는 썬탠 의자와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딸려 있습니다. 그릇과 냉장고, 전기렌지, 전기스토브 등이 설치되어 있어 취사를 할 수 있고, 더운 물이 나오고 난방이 되기 때문에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또 숙소 바로 앞에는 실외 수영장과 레스토랑, 바 등이 내려다 보이고, 전망도 좋은 편이었지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형태의 숙소를 처음 경험해 보는 저희 가족은 경탄을 금치 못해 다들 신이 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캠핑장 내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곳에 와 있는 사람들을 보니, 노인 부부나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거의 모두 전형적인 프랑스 백인들이고 저희 같은 동양인 등 유색 인종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방갈로, 캠핑카나 텐트 등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보니,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강한 태양을 쬐고 있거나, 시원한 그늘에서 편한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거나, 위성 안테나를 설치해 두고 갖고 온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그 모습들이 참 여유있어 보였습니다. 

이때의 캠핑장에서의 기억이 하도 좋아 그해 8월까지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캠핑장을 두 번 더 이용하였습니다. 이번에는 Yelloh Village 브랜드가 아니라, 그냥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캠핑장들을 다녀보았습니다. 
한 번은 프랑스 동부 Annecy 지역에 있는 별 세 개짜리 캠핑장인 ‘Village Camping Europa’였고, 3박 4일을 머물면서 219.2유로의 모빌홈에 묵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가본 별 네 개짜리 캠핑장보다는 규모나 부대시설이 약간은 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모빌홈 자체는 지난번 모빌홈과 같은 제작업체의 것인지 크기나 모양이 거의 동일하여 이용에는 거의 불편이 없었구요.
[모양은 지난번과 거의 비슷하지만, 규모는 약간 더 큰 모빌홈이었습니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Annecy]
마지막으로 이용한 캠핑장은 보르도의 서쪽, 대서양 연안의 Lège-Cap Ferret라는 동네에 위치한 ‘Airotel Les Viviers’라는 이름의 캠핑장이었습니다. 이때는 프랑스의 바캉스 기간인 7월에 캠핑장을 이용했는데, 저희도 이곳 사람들처럼 7박 8일의 긴 기간을 캠핑장에서 느긋하게 머물기로 했고, 바캉스 기간이어서인지 다른 때보다는 좀 비싼 749.4유로를 지불하였습니다. 역시 비슷한 모양의 모빌홈이었습니다.

[Lège-Cap Ferret]
이곳은 굉장히 규모가 큰 대형 캠핑장으로, 부대시설이 아주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부대시설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 적어보면, 수영장, 헬스장, 댄스 프로그램 및 수영 관련 프로그램, 공연장, 보트, 영화관, 백사장을 갖춘 작은 호수형 바다, 레스토랑, Bar, 시장, 슈퍼마켓, 농구장 겸 미니 축구장, 비치발리볼장, 테니스장, 꼬마기차, 자전거, 놀이터, 당구장, 탁구장, 오락실, 미용실, 어린이 교실, 미니 골프장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장기간 편히 쉬자면 별 부대시설이 없는 곳은 좀 지겨울 것 같은데, 이곳은 마치 괌이나 싸이판의 PIC, 또는 클럽메드처럼 놀 거리가 무궁무진하여 오래 머물러도 심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물론 PIC나 클럽메드에 비하면 그 모양새가 많이 소박하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캠핑장'이니까요. 
또 슈퍼마켓이 안에 있어 먹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었고, 화요일과 토요일마다는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장이 서는데 사람들도 북적거려 바캉스를 온 기분이 한껏 나기도 하였습니다. 
[밤이 되어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매일 밤 9시 정도가 되면 소박하고 작은 공연장에서 이런저런 흥미로운 공연과 댄스타임이 벌어지곤 하였는데, 자정이 넘는 늦은 시간까지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 많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두 무대에 한데 모여 즐겁게 춤을 추고 몸을 움직이고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술을 많이 마시거나 취객들이 소리높여 떠드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지요. 저도 분위기를 따라 자연스레 아이를 데리고 무대에 올라 흥겹게 막춤을 추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 어린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이런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니 커서도 놀기도 잘 노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바캉스 기간인지라 이 캠핑장 안에서 낮이고 밤이고 계속 이런 흥겨운 분위기가 유지되었는데, 이런 캠핑장 문화가 정말로 부럽고, 우리나라에 이런 좋은 시설의, 이런 흥겨운 분위기가 나는 캠핑장 시설과 문화가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언젠가는 또다시 저런 캠핑장에 가서 1주일 푹 쉬고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오는 캠핑장 이메일이 8년 전의 즐거웠던 추억을 아직까지 떠올려주고 있어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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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4일 토요일

유튜브 재생목록, 그리고 미러링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6/04/2016 10:35:00 오전 라벨: 미러링 , 아이폰 , 유튜브 , IT
어제 직장에서 6월이 생일인 분들을 위한 조촐한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부서에서 준비한 자리라 뭔가 좀 특이한 걸 준비해야겠다고 궁리하다, 마침 생일파티 장소가 회의실인지라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어 이걸 활용하여 생일축하 노래가 담긴 동영상을 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티 장소에 은은하게 배경음악이 깔리는 효과도 있고, 동료들과 다과를 나누며 대화를 하다 잠시 말문이 막혔을 때 동영상 한번 쳐다보며 자연스레 대화소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을 거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열심히 뒤져봤는데, 근사한 생일축하 노래와 영상이 함께 제공되는 동영상을 의외로 찾기 힘들더군요. 간신히 5개를 찾았는데, 요새 최고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송중기씨가 어두운 조명 아래서 생일케잌을 들고 생일축하송을 부르는 영상, 권진원씨의 'Happy birthday to you' 뮤직비디오, 코튼 팩토리의 'Your birthday' 뮤직비디오, 라디의 'Happy birthday'를 어느 분이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로 꾸민 영상, 어쿠스틱 포크 레밴드의 '축하해요' 라이브 영상 등입니다. 

그럼 이걸 어떤 방법으로 파티 장소에서 상영하느냐 인데요. 또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하다 보니, 유튜브의 재생목록 기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은 동영상을 폴더 하나 만들어 모아놓듯이 목록을 만들어 한데 묶어놓을 수 있는 기능인데, 여기서 '모두 재생'이라는 버튼을 눌러 재생목록에 있는 모든 동영상들을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재생목록만 빔프로젝터에 보낼 수 있으면 간단하게 유튜브 영상을 파티 장소에 깔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유튜브 재생목록을 만드는 방법은 살짝 복잡한데요, 먼저 유튜브에 로그인한 다음 왼쪽 메뉴에 있는 '내 채널'을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가운데 상단에 작게 나타나는 '동영상 관리자' 메뉴로 들어갑니다. 

그리로 들어가보면 오른쪽 윗부분에 '새 재생목록' 버튼이 있고 이걸 눌러 새로운 재생목록을 제목을 정하여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저 5개의 동영상을 '생일축하'라는 제목의 재생목록에 넣어놓았고, 공개로 설정해둘 경우 누구나 유튜브에서 제 재생목록을 찾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생일축하' 재생목록 주소는 이겁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NSB23c3UO_p5IMNpy9vZx2NVvztvK4Q

여기까지는 하나도 어려울 게 없었는데, 이걸 빔프로젝터로 보내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미러링을 사용해서 아이폰과 빔프로젝터를 무선 연결한 다음 아이폰에 있는 유튜브 재생목록을 그대로 스트리밍하겠다는 게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방법은 빔프로젝터 HDMI 잭에 '스마트미러링'을 꽂고(아울러 스마트미러링 충전을 위해 스마트미러링 충전잭에 5핀 USB 케이블을 꽂고 다른 한쪽은 빔프로젝터 USB잭에 꽂음), 아이폰의 와이파이 설정에서 이 스마트미러링을 잡아준 다음 Airplay 기능을 on 시킨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분명히 아이폰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유튜브 재생목록에 들어있는 동영상이 제대로 재생됨에도, 유독 빔프로젝터에서는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겁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어느 분 말씀이 애플이 정책적으로 유튜브 동영상의 미러링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과연 그게 정확한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재생목록의 동영상들을 아이폰으로 다운받아 미러링시켜 보았더니, 이건 제대로 재생이 되네요. 대신 다운받은 동영상들은 연속으로 모두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매곡 따로따로 재생을 시키려니 영 번거로웠습니다. 유튜브 재생목록에서 바로 스트리밍 방식으로 미러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보고 이 글 내용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6. 5. 업데이트] 
인터넷 검색을 더 해보았더니 답이 있긴 있네요. 위에 쓴 어느 분 말씀처럼 애플에서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 동영상의 미러링을 막아놓은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스마트미러링 판매업체가 적어놓은 FAQ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구요.

스마트미러링 홈페이지에 가보니 역시 아래 보시는 것처럼 애플사의 정책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이 나오네요.
위 그림에서 'Video tube pro'라는 앱을 언급하며 이 앱에서는 유튜브 동영상의 미러링이 가능한 것처럼 써 있길래 앱스토어에서 저 앱을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똑같은 앱은 찾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다른 유튜브 써드파티 앱을 찾아 깐 다음, 미러링을 시도해 봤습니다. 
해봤더니, ............. 되더군요. 
정리하면, 아이폰에서 유튜브 공식 앱의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미러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유튜브 써드파티 앱에서, 즉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비공식 앱에서는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미러링할 수 있다, 이겁니다. 
아이폰을 미러링시켜 큰 화면으로 본다면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자 할 때가 상당수일 것 같은데, 유튜브와 미러링이 그리 친하지 않다니 다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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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아이패드, 아이폰, 미러링을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댓글 4개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5/24/2016 09:34:00 오후 라벨: 강의 , 미러링 , 아이패드 , 아이폰 , 키노트 , 프레젠테이션 , 프리젠테이션 , IT
2012년 1월 15일자로 제가 이 블로그에 쓴 "아이폰과 아이패드 활용사례 소개" 글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http://imagistrat.blogspot.kr/2012/01/blog-post_15.html]
[ 작년 2학기 대학원 수업 중에 제가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를 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평소 '파워포인트'로만 피티를 만들어 왔는데, 이때는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Keynote)' 앱으로 잡스옹처럼 피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키노트'였지만, 기능이 단순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 피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그럴싸하게 하느라 아이폰에 '키노트 리모트' 앱을 설치하고 아이패드와 프로젝터를 연결할 케이블도 마련해 놓았는데, 불과 2명 앞에서 조촐하게 하는 발표인지라 아쉽게도 프로젝터 없이 아이패드 화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답니다. ]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나열하다,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 앱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고 간단히 언급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7개월 정도가 흐른 2012년 8월 15일에는 위의 글 중에서 아이패드 활용방법 부분만 따로 떼어 내용을 좀 보충한 다음 제 직장 내부 통신망 게시판에 "iPad 활용사례 소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아래 내용과 같이 역시 아이패드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법을 재탕하여 소개하였습니다.


[ 살다보면, 가끔 직장과 학교에서 발표나 강의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프리젠테이션(PT) 프로그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PT를 활용하여 발표하게 되면, 저처럼 말주변이나 발표력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청중의 시선을 PT 화면으로 분산시킬 수 있고 PT 화면에서 보이는 내용으로 미흡한 발표내용을 어느 정도 때울 수 있어, 발표에 따른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습니다.
PT를 만들기 위해 종전에는 우리 사무실 PC에 대부분 깔려 있는 ‘파워포인트(PowerPoint)’만 써 왔는데, 아이패드가 생긴 다음부터는 아이패드에 ‘키노트(Keynote)’라는 앱을 설치하여 P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노트’는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발표를 위해 만들어 애플의 중요한 발표순간마다 그와 함께 한 것으로 유명한 PT용 프로그램으로, ‘파워포인트’와는 또 색다른 느낌으로 발표를 도와줄 수 있는 괜찮은 도구입니다.
일단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는 컴퓨터에 설치된 PT용 프로그램에 비해 그 기능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사용법도 간단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 PT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과 마찬가지로 키노트 역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만드는 재미가 제일입니다.
우리 업무를 위해 흔히 만들어지는 PT자료를 보면 한 슬라이드 안에 적지 않은 양의 문장이 들어가는 데 반해,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에는 슬라이드 안에 키워드 위주의 단어 몇 개나 사진 또는 그림 한두 장 정도만이 간단히 담기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슬라이드 안에 여러 문장을 넣을 경우 청중에게 많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발표내용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PT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수고가 만만치 않아 PT를 활용한 발표를 꺼리게 되고 PT에 흥미를 잃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대신, 기존에 한 장의 슬라이드로 처리하였던 내용을 여러 슬라이드로 나누고 한 슬라이드 안에 최소의 내용만 넣는다면, 비록 슬라이드 수는 늘어나지만 오히려 PT를 만드는 데 그리 많은 수고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또, 슬라이드가 자주 바뀌고 각 슬라이드 사이에 적절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삽입해 준다면, 청중의 입장에서도 지루함을 다소 덜 수 있겠지요.
‘키노트’로 PT를 준비할 경우에는 부수적인 액세서리가 필요합니다. 아이패드와 프로젝터를 연결하는 케이블인 ‘VGA 커넥터’를 별도로 구입하여야 하고, 발표자의 자리와 아이패드를 놓아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아이폰에 ‘키노트 리모트’ 앱을 설치해 아이폰을 리모컨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

이 중 일부 내용은 이미 세월이 꽤 흘러 요즘의 현실과는 맞지 않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2011년인가에 아이패드를 처음 구입한 이래 그때부터 지금까지 프리젠테이션을 할 일이 생기면 주구장창 아이패드로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해 아이패드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오고 있다고 해서 대단한 스킬을 갖고 있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고, 그때나 지금이나 맨날 그 모양이 그 모양인 비슷비슷한 프리젠테이션만 해오고 있어, 이제 슬슬 이런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이 지겨워지고 있는 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을 금지하는 대기업도 등장할 만큼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관심이 이젠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이고 저도 조만간 매정하게 내칠 일일 수도 있긴 하나, 그래도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해온 프리젠테이션 방식인데 이 블로그에 그동안의 역사를 짤막하게라도 글로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마 전에 문득 들게 되었습니다. 이맘때 내가 이러고 살았지 하는 걸 나중에도 계속 떠올려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하여,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새로울 것 없는 방법이겠지만, 순전히 저 혼자만의 추억을 위해 여기 몇 자 좀 적어볼까 합니다.

1. 먼저 아이패드를 산다.
이거 머 당연한 얘기겠지요.
요즘 아이패드를 새로 구입하게 되면 대개 키노트 앱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만약 구형 기기를 갖고 계신 분은 약간의 비용을 지출하여 키노트 앱을 사서 까시면 되겠습니다.


2. 키노트 앱으로 발표자료를 작성한다.
저는 처음에는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바로 아이패드 키노트 앱에서 발표자료를 작성하다, 재작년에 맥북을 구입한 이후로는 맥북에 설치되어 있는 키노트 앱에서 발표자료를 작성한 다음 이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패드로 옮겨 PT를 하고 있습니다.
맥에 있는 키노트 앱이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 앱보다 훨씬 기능이 많긴 하나 기능이 많은 대신 처음 쓰는 분들은 사용방법을 익히기 어려울 수 있으니, 키노트 앱이 낯선 분들은 기능이 단순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키노트 앱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또 발표자료 양식(템플릿, 폰트)은 외부에서 별도로 구하거나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기는 하나,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키노트 앱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양식을 쓰는 게 PT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맥 키노트 앱이 제공하는 기본 양식]
혹시 키노트 앱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양식이 이제는 진부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나 양식이 전반적으로 지극히 단순한 모양세여서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자칫 성의없이 만든 자료로 보일 것이 우려되는 분들은, 키노트 양식을 유료로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쓸만한 양식을 구입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이제는 기본 양식이 좀 질리기도 하고, 직장에서 쓸 때 매우 중요한 행사이거나 분위기가 무거울 수 있는 자리에서는 기본 양식만으로는 발표자료가 다소 가벼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최근에 해외 사이트에서 유료로 키노트 양식을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삼아 제가 이용한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면, 'Envato Market'(http://market.envato.com)이라는 사이트이고, 구입대금으로 17달러를 지불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읽은 어느 분 말씀이, "프리젠테이션 양식을 어떻게 예쁘게 만들까 고민하고 직접 만드느라 고생을 할 필요가 도대체 무엇이 있느냐, 괜찮은 양식들이 얼마든지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비용을 조금 지불하고 구입해서 유용하게 쓰면 그만인 것이다"라는 취지였는데, 적극 공감합니다.  

[17달러짜리 키노트 양식]
파워포인트나 키노트로 발표자료를 만들다보면 누구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유혹이 생기는 것을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키노트에 대한 팁을 하나 드리면 제가 자주 쓰는 애니메이션 중에 '이동마법사'라는 게 있습니다. 한 슬라이드에 있던 글자나 그림이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갈 때 위치를 바꿔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인데, 그다지 튀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정도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갖고 있고 의외로 활용도도 높은 편이라 꼭 한번 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 [Keynote] '이동마법사' 알고 보면 간단하죠?

3. 만든 자료를 발표장에 설치한다.
기껏 정성들여 만든 키노트가 발표장에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동작하지 않으면 말짱 헛일을 한 게 되겠지요. 근데 이게 처음에 할 땐 상당히 신경쓰이고 경우에 따라 진땀을 내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패드로 PT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준비물은 VGA 어댑터, VGA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리모컨입니다.
발표장에는 당연히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을 텐데요, 일반적인 경우처럼 강의장에 윈도우 노트북을 놓아두고 파워포인트로 PT를 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생긴 케이블이 빔프로젝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VGA 케이블]
이 케이블을 VGA 케이블이라고 하는데, 이 케이블은 그 모양이 아이패드에 바로 꽂을 수는 없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케이블을 아이패드에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케이블이 하나 더 필요한데, 이걸 VGA 어댑터라고 합니다(전에는 VGA 커넥터라고 불렀는데 요새는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대개 VGA 케이블 정도는 발표장에 비치되어 있지만 VGA 어댑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발표자가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VGA 어댑터의 모양은 아래 그림처럼 생겼는데,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6만 5천원이라는 아주 비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VGA 어댑터]
그래서 정리하면, 아이패드 - VGA 어댑터 - VGA 케이블 - 빔프로젝터 순서로 연결을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연결하고 빔프로젝터의 외부입력 설정 부분을 만지면 아이패드의 화면이 바로 스크린에 쏘아지게 됩니다. 혹시 발표자료에 동영상이나 음성자료가 삽입되어 있어 소리를 내게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오디오 케이블을 빔프로젝터와 아이패드(이어폰 단자)에 꽂아 연결하여야 합니다. 오디오 케이블은 발표장을 관리하는 측에 미리 준비를 부탁하면 됩니다.
한편,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는 도구로서 VGA 어댑터 대신 Digital AV 어댑터라는 게 있는데요, 이건 HDMI를 지원하기 때문에 VGA 어댑터를 쓸 때보다 화질이 더 좋으면서도 별도의 오디오 케이블이 필요 없고, 이걸 쓰기 위해서는 VGA 케이블 대신 HDMI 케이블이라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Digital AV 어댑터로는 PT를 해보지 않았는데, Digital AV 어댑터 역시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주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4. 아이폰을 써먹어 본다.
아이패드를 발표장의 강단 어딘가에 올려두고 바로 그 근처에 서서 발표를 하는 경우라면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아이패드 화면을 살짝살짝 터치만 하면 되니 흔히 포인터라고 부르기도 하는 리모컨이 별도로 필요하진 않을 것이나, 만약 아이패드를 놓아둔 자리와 발표자가 서 있는 자리가 좀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따로 리모컨이 필요할 겁니다.
이때 아이폰도 같이 쓰는 분들이라면 아이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도 역시 키노트 앱을 설치하고 앱을 열어보면, 왼쪽 상단에 재생버튼 달린 아이폰 모양의 아이콘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왼쪽 상단의 붉은 원 부분]
아, 그보다 먼저 아이패드와 아이폰 모두 블루투스 설정을 켜서 서로 연결해놓고 저 아이콘을 누르면, 아이폰의 키노트 화면에 아이패드의 키노트 슬라이드가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여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 스크린의 키노트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아이폰에서 재생한 키노트 슬라이드]
재미있는 건 아이폰의 키노트 앱으로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 스크린의 키노트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화면을 만져서 빔프로젝터 스크린에 레이저빔을 쏠 수 있는가 하면, 스크린 슬라이드에 밑줄을 긋거나 글자를 적어넣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중간의 붉은 색 테두리를 가진 원이 레이저빔입니다]
[여러가지 색으로 밑줄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폰6나 6S 시리즈처럼 크기가 큰 아이폰은 리모컨으로 쓰기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직도 아담한 아이폰4S를 쓰고 있는 관계로 리모컨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4S만 해도 한손에 들고 리모컨으로 쓰기엔 좀 큰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드는 의문점 하나는, 아이폰에도 키노트 앱이 깔려있고 어차피 아이클라우드 때문에 아이패드 키노트 앱에서 작성한 발표자료가 아이폰 키노트 앱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을 텐데, 그러면 아이패드를 빔프로젝터와 연결할 것이 아니라 아이폰을 바로 빔프로젝터와 연결하고 아이폰을 손에 든 상태로 발표를 하면 아이패드도 필요 없고 별도의 리모컨도 필요 없고 슬라이드 넘기기도 간편하지 않겠냐 하는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특히 아이폰6나 6S 시리즈처럼 큰 아이폰은 그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이 크니 아이패드나 맥에서 발표자료를 작성할 필요도 없이 아이폰에서 바로 키노트 앱으로 발표자료를 작성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큰 아이폰이 나오니 아무래도 아이패드의 입지는 자꾸만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미러링의 활용 가능성을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설명드린 방법은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과 빔프로젝터를 유선으로 연결하여 발표를 하는 경우를 말씀드렸는데요,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의 미러링 기능이 활용되고 있으니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빔프로젝터와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가 미러링을 써볼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어떤 업무용 강의를 계획하면서 참석자들로 하여금 각자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으로 즉석에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짧은 발표를 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장에 참석자들이 각각 쓸 수 있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환경인 경우, 또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각자의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은 경우 등에 이런 방식을 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각자 스마트폰으로 발표자료를 만든 다음(이때 꼭 프리젠테이션용 앱을 별도로 설치할 게 아니라 기존에 깔려 있는 단순한 메모장 앱이나 노트 앱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강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그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발표자료를 쉽고 빠르게 빔프로젝터로 보내기 위해서는 미러링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당장 6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미러링 기기를 구입했죠, SK에서 만든 '스마트 미러링'이라는 녀석이었습니다.

[스마트 미러링]
구입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니 미러링 기기로는 구글에서 만든 '크롬캐스트'가 가장 끌리긴 했지만, 여러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다양한 스마트폰의 화면을 최소한의 설정만 만져 가장 쉽게 빔프로젝터에 전달하기에는 '스마트 미러링'이 그나마 가장 적당한 물건으로 보였습니다(제가 써보지 않아서 실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이 써놓은 글을 보니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마다 사전 설정을 각기 달리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제가 계획하고 있는 강의처럼 여러 사람의 다양한 스마트폰이 일시에 동원되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매번 설정을 만져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걸 빔프로젝터의 HDMI 단자에 꽂고 (각 스마트폰마다 제각기 방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와이파이 설정에서 미러링 기기를 잡아주면 홈화면 하단의 제어센터에 Airplay 기능 버튼이 등장하는데, 이걸 켜주면 아이폰의 화면이 그대로 빔프로젝터 스크린에 쏘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이걸 아이패드에 연결해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려고 하니, 최근에 제가 이용한 발표장의 경우 빔프로젝터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어 천장에 있는 빔프로젝터의 HDMI 단자에 미러링 기기를 꽂기 위해서는 의자를 놓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더구나 미러링 기기에는 자체 전원배터리가 없어 항상 전원어댑터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나 천장에는 전원어댑터를 꽂을 전원콘센트가 있을 턱이 없지요.

[스마트 미러링에 전원어댑터를 연결한 모습. 저 전원어댑터를 연결할 전원콘센트의 유무가 쟁점입니다]
그래서 최근 있었던 PT에서는 미러링을 활용하는 데 실패하였고, 다른 발표장에서도 천장에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사실 이런 경우가 태반이죠) 사실상 미러링 기기로 PT를 하기는 곤란할 것 같았습니다. 이동식 빔프로젝터처럼 테이블 같은 곳에 설치된 빔프로젝터의 경우에만 전원어댑터를 길게 빼 전원콘센트에 꽂는 방법으로 어찌어찌 PT를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런데, 바로 그런데, 이런 논리로 저 미러링 기기를 쓰는 걸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차에, 문득 제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요게 눈에 띄었습니다.

[5핀 USB 케이블]
이게 뭐냐면 제가 쓰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충전케이블인데요, 평소 이걸로 이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여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걸 5핀 USB 케이블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가만 보니 이어폰 쪽에 연결하는 이 케이블의 플러그 모양이 위 스마트 미러링의 전원 잭에 딱 들어맞게 생긴 겁니다. 그래서 빔프로젝터에 스마트 미러링을 다시 꽂고, 위 5핀 USB 케이블의 한쪽은 스마트 미러링의 전원 잭, 그리고 다른 한쪽은 빔프로젝터에 있는 USB 잭에 한번 꽂아 보았습니다. 즉 빔프로젝터의 USB 잭을 통해 스마트 미러링에 전원을 공급하겠다는 것이지요.

[천장에 설치된 빔프로젝터에 미러링을 꽂고 5핀 USB 케이블로 연결한 모습]
이렇게 했더니 제 예상대로 스마트 미러링에 전원이 들어와 미러링을 할 수 있었고, 결국 이 5핀 USB 케이블만 있으면 빔프로젝터 근처에 전원콘센트가 없어도 미러링을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크롬캐스트의 경우 전원어댑터 외에 이 5핀 USB 케이블도 기본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하고 있던데, 스마트 미러링의 경우 요 부분이 살짝 아쉽네요.
그리고 테스트를 해보니 미러링을 쓰면 별도로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소리까지 제대로 재생할 수 있더군요.

[사진 아랫부분의 작은 화면이 아이패드, 윗부분의 큰 화면이 빔프로젝터 스크린]
결국, 다음부터는 거추장스럽게 VGA 어댑터, VGA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같은 거 챙기지 말고, 미러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아이패드도 없이 아이폰만 갖고 가서 한번 해보구요. 아이폰, 스마트 미러링, 5핀 USB 케이블, 요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되니 가방도 많이 가벼워지겠네요.

단지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빔프로젝터와 연결해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지극히 간단한 얘기인데, 쓰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프리젠테이션'이 중요한 자리에서 자주 사용되는 업무용 도구인 만큼, 여러분의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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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8일 수요일

Jeudigital, 프랑스 법무부가 주최한 스타트업 행사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5/18/2016 09:30:00 오후 라벨: 디지털 , 사법제도 , 프랑스 사법제도 , IT , jeudigital
5월 12일자 프랑스 법무부 사이트의 뉴스 "Le ministère de la Justice ouvre ses portes aux start-ups(법무부장관이 스타트업체들에게 문을 연다)"와 5월 14일자 Village de la justice 사이트의 글 "Justice : l’innovation est bel et bien au service du droit avec #Jeudigital(Jeudigital과 함께 하는 법률서비스의 혁신은 아름답고 좋다)"를 읽어보니, jeudigital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에 띄네요.
                                 Logo jeudigital

jeudigital은 목요일을 뜻하는 jeudi와 디지털 digital을 합성한 단어인데요, 목요일에 디지털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이는 디지털산업 담당장관인 Axelle LEMAIRE가 제안하여 2014년 9월부터 시작된 정부 차원의 행사인데, 매달 행정부의 각 부 장관들이 돌아가면서 행사를 주최하고 이 행사에서는 해당 부처 업무와 관련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나와 투자자들과 일반 공중을 대상으로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디지털산업 담당장관은 'La French Tech'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의 디지털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데, jeudigital 역시 La French Tech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스타트업 붐을 조성하기 위한 행사인 거죠.
재미있는 것은 La French Tech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바로 직전의 디지털산업 담당장관이었는데, 이 사람이 바로 한국계 입양아 출신 장관으로 유명한 Fleur Pellerin이라는 겁니다.
Fleur Pellerin French Tech
[출처 : https://madeinfrance2012.wordpress.com/2014/02/03/numerique-bricq-veme-republique-ces-trucs-en-hic-pour-tangeeks-de-leconomie-privee-publique/]
jeudigital 행사는 그동안 체육부, 노동부, 농업부, 환경에너지부, 외무부 등이 돌아가며 주최하였다가, 이번 5월 12일 목요일에는 12번째 행사를 법무부에서 주최하게 되었고 이 자리에는 8개의 스타트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발표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체들을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혹시 이 중에 언젠가 대박을 터뜨릴 회사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요(사실 이 업체들이 내세우는 서비스들을 보면 돈과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 Doctrine.fr :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료 사법정보 검색엔진
- Transmitio : 기업의 디지털 자본 교환 및 경영 관련 서비스
- Yousign : 전자서명, 전자문서 분류 관련 서비스
- Legalstart :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문서를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창업자가 전직 변호사라고 하네요)
- Flash Avocat : 변호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eJust :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의 온라인 중재 서비스
- Ethicorp.org : 비밀보장 서비스 
- Prison Insider : 구금시설 수용자 관련 서비스

마지막으로 법무부장관 Jean-Jacques URVOAS가 나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법무부에서 새로 문을 연 포털사이트 Justice.fr을 소개하였다고 하네요.
JPEG - 26.5 ko
[출처 : http://www.village-justice.com/articles/Justice-innovation-est-bel-bien,22162.html?utm_source=backend&utm_medium=RSS&utm_campaign=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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