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성경] 세리 마태 이야기
9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마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태가 일어나 예수를 따랐습니다.10 예수께서 집에서 저녁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도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11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희 선생님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먹느냐?”
12 이 말을 듣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복음 9:9-13,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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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마태복음에는 세리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마태는 바로 마태복음을 쓴 그 마태인데요, 마태복음 중간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삽입해놓은 겁니다.
2026년 2월 22일 제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은 이 세리 마태에 관해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설교하였습니다.
세리는 유대인들로부터 정해진 것보다 많은 액수의 세금을 걷는 방법으로 돈을 갈취해 일부는 자신들이 챙기고 일부는 지배자인 로마에 바치는 악행을 저질러서, 동족들로부터 매국노, 반역자 취급을 받던 직군이었습니다. 성경에는 곳곳에서 '세리와 죄인들'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렇게 세리를 다른 죄인들 앞에 따로 구분해서 표시한 건 세리를 다른 죄인들보다 특히 더 악한 류의 죄인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죄인 중의 죄인이고, 그로 인해 유대인 사회로부터 철저히 단절되고 소외된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죄인임을 뻔히 알면서도, 괜히 가까이 했다간 사람들이 비난할 게 충분히 예상됨에도, 예수님은 오히려 "나를 따라라"고 하며 마태를 제자로 부릅니다. 이는 구원의 대상에서 죄인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까지 말합니다. 마태는 세리 일을 하면서 꼼꼼한 기록 실력을 갖게 되었을 텐데, 결국 그 실력을 잘 활용해서 마태복음을 집필하는 위대한 사명을 수행합니다.
저는 이 설교를 들으며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세리는 요즘으로 치면 세무공무원으로서 예수님 시절에는 사람들을 상대로 가렴주구를 일삼는 탐관오리였다는 건데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손가락질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선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죠. 세상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절대자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느냐인 거구요.
저도 지금 이 시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왜 하필 이런 직장에 들어와 왜 항상 죄인 취급을 받는 건가 하고 늘 불만이었고 그 손가락질이 싫었고 그 손가락을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리 마태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죄인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세리 마태처럼 제가 선택을 받고 쓰임을 받기 위해서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제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제게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단지 저는 이런 제 삶을 감사해하며, 선택과 쓰임에 대한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치는, 비단 저뿐만 아니라 이 땅의 죄인들, 악한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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