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strat
레이블이 여행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여행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자녀와 둘만의 짧은 파리 여행 후기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11/05/2018 12:29:00 오전 라벨: 여행 , 파리 , 프랑스 , 프랑스 생활
지난 주에 4박 5일간의 짧은 파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여행의 준비를 위해 몇 가지 느낀 점을 두서 없이 적어 볼까 합니다.

[이번에 묵은 숙소 창밖 풍경]



1. 이번 파리 여행은 중학교 1학년인 제 딸아이와의 단둘만의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을 빼고 딸아이만 데리고 여행을 간 이유는, 큰아들과의 프랑스 여행이야기를 담은 이코노미스트 홍춘욱님의 아래 책이,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하는 "왜 홍 박사님은 아들과 단둘이서 프랑스를 여행했을까"라는 글이 던져 준 아이디어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저 편하자고 한 측면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 온가족이라고 해봐야 네 명밖에 안 되지만, 모두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비용은 많이 들고 시간 맞추기는 힘듭니다. 다른 세 명의 컨디션과 상태, 동선에 대해 계속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컨디션이나 기분에 문제가 생기면 남은 여행 꽝 될 위험 있습니다. 네 명 짐 다 싸기 힘들고, 여행에서 돌아와 이 네 명의 짐 풀고 정리하는 건 더 힘듭니다. 물론 그 네 명분의 짐을 제가 혼자 거의 다 지고갈 큰 위험도 있지요. 호텔이야 네 명이 동시에 들어가는 객실 없어도 에어비앤비 이용하면 되니 문제 없으나, 유럽의 택시는 조수석을 비워둬야 하니 한 차로 이동 불가입니다. 관광지 입장료 내려면 어른 둘, 청소년 하나, 어린이 하나, 갈수록 머리 나빠지는데 계산 복잡합니다. 숙소 화장실 하나를 네 명이 쓰려면 이것도 꽤 불편하겠네요.

이렇게 이런저런 핑계들을 댔으나, 결국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 편한 여행 하자는 심보였지요.

확실히 아이 하나와 단둘만 여행을 하니, 앞에 써놓은 핑계들 그대로 여행 자체가 편하긴 편했습니다. 그런데 함께하지 못한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여행 내내 들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순간에는 더더욱 서울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고, 즐겁지 않은 순간에는 이거 벌을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함께한 아이와 과연 많은 대화와 의미있는 만남이, 가족 전부와 함께한 여행에 비해 탁월하게 특별하였는지도 의문이구요.

아이와 단둘이 만드는 추억여행이라고 너무 쉽게만 아름답게 제 위주로 포장하지 말고, 가까운 뒷산이라도 아이와 단둘이 가보고 난 다음 멀고 긴 여행을 준비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장거리 여행일수록 아이의 수준을 더 신중하게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제 딸아이는 중학교 1학년으로, 마침 학기 한 중간에 여행을 가도 큰 무리가 없을만한 1주일이 생겨 파리 여행을 질러본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공부 때문에 장기간 학교를 빠질 기회가 없을 거라고도 해서요. 그리고 중학교 1학년이면 이제 어느 정도 커서 유럽 여행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는 나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음, 그런데 아직 그건 좀 이른 것이었더군요. 물론 아이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제 아이는 아직 유럽 여행에 흥미가 없더군요. 미리 여행 공부를 하라고 책을 몇 권 줬는데, 전혀 보지 않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더군요. 제가 파리에 대해 뭔가 설명을 해줘도 귀담아 듣지 않구요. 아직 유럽에 관심이 생기지 않은 것이고, 아이에 대한 관찰이나 배려 없이 저 혼자 너무 쉽게만 제 위주로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거지요.

그런데도 관심도 없는 관광지와 거리를 아빠 따라 걸어 다니면서 허리 아프다, 다리 아프다 라는 말 외에는 다른 불만을 얘기하지 않고 줄곧 잘 따라다닌 제 아이에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당초 4박 5일로 일정을 짤 때는 그래도 간만에 큰 돈 들여 파리를 가는 건데 너무 일정이 짧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나고보니 더 긴 일정을 잡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3. 아이와 여행하면서 두 가지에 신경을 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첫째는, 아이를 제 가족이 아니라 마치 남인 것처럼 대하자.
제가 남한테는 친절하고 오히려 가족한테는 안 친절한 편인데요, 그래서 이번 여행 기간 중에는 아이를 가급적 남처럼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단둘만의 여행이니 서로 원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남처럼 조심스레 대하고 예의를 지키고 대화도 성의 있게 하는 등 노력을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이제 아이가 꽤 컸기에 제가 아빠랍시고 그저 편하게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이 다짐은 나름 잘 지킨 것 같습니다. 배려, 존중, 머 이렇게 거창한 단어까지 갖다붙일 일은 아니지만, 평소와 달리 신경을 좀 썼습니다.

둘째, 아이 보는 데서 외국인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가 저를 닮아서 좀 숙맥기가 있습니다. 학원에선 영어를 곧잘 한다는데, 아마 저를 닮아서 정작 실전에서는 영어를 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천지인 파리에서 제가 제 본연의 모습과 달리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따라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 다짐은 완전 실패였습니다. 제가 제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질 못하겠더군요. 외국인이 옆에 있는 상황이 생기면 스스로 온갖 핑계를 속으로 대면서 기회를 걷어차버리곤 하였습니다. 제가 본을 보이지 못한 것은 물론, 제 아이도 4박 5일간 영어를 한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으이그........


4.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기대한 것은 '오페라 갸르니에'에서 발레 공연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 딸아이가 사실상 첫 파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여행 일정을 준비하였고, 이 기본적인 일정은 모두 제가 이미 경험해본 것들이어서 제 입장에서는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걸 본다는 기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새로운 볼거리가 바로 '오페라 갸르니에'에서의 발레 공연이었습니다. 한번도 오페라에서 제대로 공연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마침 여행기간 중 오페라의 발레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고, 기쁜 마음으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잘 볼 수 있도록 높은 위치에 광활한 면적으로 스크린이 걸려있는 영화와는 달리, 연극, 오페라, 뮤지컬 같은 실사 공연은 객석의 위치에 따라 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달라지지요. 그래서 이런 공연들은 무조건 비싼 자리에서 봐야 한다는 쓸 만한 소신을 갖고 있음에도 막상 실천이 쉽질 않곤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정쩡한 가격대의 표를 구하다보니 사이드에 있는 발코니석, 그것도 두 번째 열에 있는 자리를 구했는데, 이게 시야가 아주 좋지 못해서 무대의 절반도 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은 방 안에서 공연 관람을 하는 발코니석을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사이드의 발코니석이 무대와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관람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제가 들어간 발코니석은 3열로 구성되어 한 열에 두 자리씩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맨 앞의 열만 시야가 확보되는 자리였고, 나머지 두 번째와 세 번째 자리는 발코니 사이사이를 가르는 벽으로 인해 무대와의 각도상 거의 관람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아예 보이지도 않는 자리를 어떻게 돈 주고 파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튼 같은 값이면 무대와의 거리가 좀 멀더라도 그나마 무대가 모두 보이는 중앙쪽의 자리를 고르고, 사이드의 자리들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5. 처음으로 파리에서 소매치기를 경험했습니다. 

파리에 적지 않은 기간 있어봤지만, 말로만 듣던 소매치기를 이번에 처음 당해보았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과 장소는 인파가 많은 오후 4시경 메트로 Invalid 역에서였습니다. 제 뒤를 따라 동유럽 계열로 보이는 청년 두 명이 혼잡한 열차 안에 올라타더니 한 명은 저를 밀치고 괜히 흐느적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주의를 끌고, 그 사이 다른 한 명은 제 뒤에 붙어 제가 어깨에 매고 있던 가방 위에 작은 사각 천을 덮어씌우고 그 사이로 가방 지퍼를 열어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저도 사태 파악을 못한 채 앞에 있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청년이 뭔가 싶어 거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제 몸을 다른 쪽으로 돌리자 비로소 뒤에 있던 청년이 저에게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방을 살펴보니 지퍼가 열려 있었고, 이게 뭐지 하는 사이에 그 청년들은 유유히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다행히 여권과 지갑 등 귀중품은 모두 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가방에는 귀중품이 전혀 없었기에, 미수에 그친 범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피해 본 물건은 없었지만, 남의 손이 제 가방 속을 다녀갔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많이 나쁘더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담들을 듣고도 막상 소매치기를 알아채지 못하고 허술하게 당하고 말다니, 어이 없기도 합니다. 뒤에 다시 생각해보면, 충분히 소매치기임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수법이 좀 엉성하기도 했거든요.

에펠탑 부근에 가보니 'Can you speak english?'들은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요. 이 사람들도 관광객들에게 서명을 받는 채 하면서 주의를 끄는 사이에 다른 일당이 뒤에서 지갑을 턴다지요. 아무튼 모두들 파리 여행은 조심합시다.


6. 숙소는 파리 15구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습니다. 오래 전에 지어져 엘리베이터도 없는 파리의 전형적인 6층 아파트였는데, 층간소음을 조심해야겠더군요.

저희는 맨 꼭대기 6층에 있는, 거실 하나와 방 하나를 쓸 수 있는 속칭 '하녀방'에 묵었습니다. 에펠탑이 창밖으로 보이는 근사한 곳이었지요.
저희는 맨 꼭대기 층이어서 층간소음을 당할 입장은 아니었는데, 셋째 날 아침에 아래 층에서 사람이 올라오더군요. 신발 소리가 크게 들린다며 신발을 벗어달라구요.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를 따로 준비해오지 않아 신고 온 운동화를 실내에서도 계속 신고 있었는데, 이게 아래 층에는 큰 소음이었던 모양입니다.
뒤늦게 슬리퍼를 사기도 뭐해, 찝찝하지만 그냥 양말 신고 생활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땐 준비물에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7. 기타 소소한 팁 몇 가지

- 출국하는 날 집에서 가까운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까 했습니다. 제 티켓은 대한항공으로 예약했지만, 항공기는 공동운항편인 에어프랑스였습니다. 이런 경우 에어프랑스 창구에서 출국수속을 해야 하는데, 오리지날 에어프랑스가 아닌 공동운항편의 경우는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속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분들은 허탕치지 말고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셔야겠습니다.

- 인천공항도 그렇고 샤를드골공항도 그렇고, 사람이 있는 출국수속대보다 셀프체크인 기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무인기기로 보딩패스를 출력하고 짐도 함께 부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 써보는 기기라 한번에 못하고 좀 당황하기도 했는데, 이제 대부분의 일을 기계를 이용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시대인가 봅니다. 

-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해서는 출국장에 있는 인포메이션에서 이틀 짜리 뮤지엄패스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으로 뮤지엄패스를 써봤는데, 미술관에서 티켓 사느라 긴 줄 설 필요 없어 정말 편리하더군요. 뮤지엄패스가 있으니 다른 때 같으면 잘 안 갔을 소소한 미술관도 고민 없이 방문하게 되구요.
이번 여행 기간은 외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은 비수기였지만 하필 만성절(Toussaint)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내국인들이 많아 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서 엄청난 줄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뮤지엄패스의 위력이 더더욱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그리고 18세 미만은 미술관 입장이 아예 무료이므로, 어른만 뮤지엄패스를 구입하면 되겠습니다.

-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해서 파리 시내로 이동할 때는, 시간 절약을 위해 처음으로 '우버'를 이용해봤습니다. 낮 2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내로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요금은 미리 정해진 금액인지, 딱 50유로를 받더군요.      

- 미리 은행 가서 환전할 시간이 없어, 파리에 도착해서 거리 여기저기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신용카드로 수시로 조금씩만 유로를 인출해 사용했습니다. 파리는 신용카드를 그대로 쓰면 되니 어차피 현금을 쓸 일이 많지 않고, 얼마 안 되는 소액의 현금이라면 신용카드 대출 수수료가 그리 큰 부담이 된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 교통편을 위해 메트로 창구에서 교통카드인 Navigo를 만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겸 해서요. 나중에 커서 친구들이랑 파리를 놀러왔을 때 이번에 아빠랑 만든 나비고로 파리를 누비고 다니라구요.
나비고를 만들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 내내 1구역, 2구역, 이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이 베르사유나 샤를드골공항까지 마음껏 다닐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합니다. 카드에 붙일 작은 증명사진 한 장은 미리 준비해 가셔야 하구요.  

- 제가 카카오톡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업무용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폰에는 설치하지 않고 컴퓨터에만 깔아서 쓰고 있는데요, 외국여행을 하려니 카톡을 안 쓰기가 좀 힘드네요. 보통 외국여행 가면서 데이터로밍을 신청하게 되니, 카톡에 있는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기능으로 가족들과 편리하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여행에서 카톡 아주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Read More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한양도성 순성길 가이드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10/15/2018 01:02:00 오전 라벨: 서울 , 앱 , 여행 , 역사 , 잡담 , 한양도성
걷는 게 유행인 세상, 아니 저한테만 유행인 걸까요. 요새 걷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제 생각엔 가까이에 걷기 좋은 길들이 많아져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저기 둘레길, 자락길, 철길 공원, 이런 게 흔해졌죠.
제가 사는 서울엔 산길과 동네길이 이어지며 풍경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양도성 순성길'로, 서울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한양도성 성곽을 한 바퀴 도는 길입니다. 도성 성곽이 남대문, 남산, 동대문, 낙산, 혜화문, 북악산, 인왕산을 오르락내리락 죽 연결하고 있는데, 전체 길이가 18.6km 정도라고 합니다. 성곽의 많은 부분이 일제시대에 헐렸지만, 그동안 상당 부분을 복원해 오면서 현재 13km 정도 길이의 성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eoulcitywall.seoul.go.kr/front/kor/sub02/sub0205.do]
 
조선시대부터 이 도성을 한 바퀴 도는 것을 '순성놀이'라고 하며 즐겼다고 하기에, 저도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가 하루에 한꺼번에 돌아보니 잠시 밥 먹고 쉬는 시간까지 합해 7시간 반 정도가 걸리더군요. 바로 어제 두 번째 만의 도전 끝에 하루 한 바퀴의 순성놀이에 성공하였는데요, 처음 순성놀이를 시도했을 때는 여러 실수를 거듭하는 바람에 이걸 제대로 마칠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입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한양도성 순성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여러 경험담과 후기들을 통해서도 역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구요. 그런데도 까딱 잘못하면 순성을 아예 진행하지 못하거나 즐길거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순간의 실수로 이 좋은 여행에 펑크를 낼 분이 계실지 몰라, 제 실수담을 토대로 꼭 유의해야 할 내용만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유의사항 외에 위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코스 전체의 정보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출발하기 전에 스마트폰에 서울시에서 만든 '한양도성' 앱을 설치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앱에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도 보기 기능이 매우 유용합니다. 길이 애매한 곳, 특히 성곽이 복원되지 않은 시내 구간의 경우 갈림길을 만나 어디로 가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 앱의 지도를 불러서 자신이 있는 위치와 본래의 진행로를 알 수 있습니다. 순성길 여기저기에 있는 볼거리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있구요. 아, 증강현실 기능도 있던데, 이건 안 써 봤네요.


위 그림이 이 앱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간략한 지도인데, 이걸로 갈 길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위 그림 왼쪽 아래에 있는 까맣고 둥근 버튼을 눌러 보세요. 아래 그림과 같이 네이버 지도에 그려진 더 자세한 순성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 앱을 켜서 지도 보기가 귀찮으시면, 사방을 잘 둘러보시지요. 아래와 같은 표지판들이 여기저기 잘 설치되어 있답니다.



특히, 시내 구간의 바닥을 잘 보시면 아래 사진과 같은 표지가 보도블럭 사이사이에 박혀 있습니다. 이게 보이면 안심하고 그 길을 계속 가시면 됩니다.


인왕산에서 내려와 남대문을 향하는 길에 정동길을 통과하여야 하는데요, 지도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곽이 남아있지 않은 구간이라 요기가 약간 길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왼쪽 아래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경향신문사를 지나 정동극장 앞 사거리에 도착하시면 바로 우회전하신 후, 배재학당 방향으로 다시 우회전하시면 됩니다.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 방향으로 빨간 선을 따라가 보세요]


순성놀이 계획을 잡을 때 어디서 출발하고, 또 어느 방향으로 돌면 좋을까요.
물론 출발점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그리고 교통편이 편한 곳으로 잡으시면 될 텐데요, 그 외에 따져봐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북악산의 경우 청와대를 경비하는 구역이기 때문에 산 중턱에 있는 말바위 안내소에 오후 3시까지는 도착하여 신분증을 제시하고 통행표찰을 받으셔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이곳에 3시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도성 순성길은 기본적으로 북악산(342m), 인왕산(338m), 남산(262m), 낙산(125m) 등 네 군데의 산 정상을 넘나드는 코스인데, 이 중 북악산과 인왕산이 특히 급경사가 많아 등정이 만만찮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오르기 수월한 남산과 낙산을 먼저 오른 다음 나중에 북악산과 인왕산을 넘으려면 꽤나 힘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는 방향과 관련해서는, 저는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아봐서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창의문에서 북악산으로 오르는 길과 국립극장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길이 짧지만 경사가 매우 급한 편이고, 강북삼성병원에서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과 광희문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의 길이 경사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오르막이 길게 이어져 있어 힘도 들고 지루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계 방향보다는 반시계 방향이 걷기에는 좀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왕산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내려올 때 보이는 장쾌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도 이 방향이 좋아 보입니다.   

[남산을 바라보며 인왕산을 내려오는 길. 한양도성 순성길 최고의 장관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은 반드시 피하시기 바랍니다. 북악산과 인왕산은 매주 월요일에는 입산이 금지된답니다. 이 역시 경비구역인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처음에 멋모르고 모처럼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고 도성 순성을 시도했다가, 대참사를 겪고 말았습니다. 남산부터 시작해 낙산을 지나 북악산 중턱 말바위 안내소까지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굳게 닫힌 성곽 길을 확인하게 되었거든요. 휴가까지 내고 왔는데 여기서 그대로 포기할 순 없어 바로 삼청공원 쪽으로 하산해서 삼청동 길과 청와대 앞길을 통과해 북악산을 건너뛰고 인왕산 등정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인왕산 입구에 다다라, 역시 눈 앞에 가로막힌 등산로를 어찌할 수 없어 일정을 도중에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꼭 미리 입산금지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북악산에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사실도요.

대부분의 성곽길은 탐방로가 거의 한 길로 정해져 있지만, 외성길과 내성길이라는 표현으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외성길은 성곽 바깥으로 난 길을, 내성길은 성곽 안쪽으로 난 길을 말하는데요, 성곽 안쪽에서 그 바깥의 풍경을 내다보는 것도 좋지만 저의 경우 높다란 성곽 자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외성길이 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동대문에서 낙산을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표지판인데요, 이 구간은 외성길보다는 내성길로 가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멋없는 축대를 사이에 두고 성곽이 외성길과는 약간 떨어져 있어 성곽을 감상하기가 그다지 편리하지 않고, 조금 올라가다 보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마을이 성곽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이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도 내성길이 보다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낙산 중턱에 있는 이화마을부터 정상부에 있는 낙산공원까지도 마찬가지로 내성길을 따라 그대로 올라간 후,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낙산공원의 암문을 통해 외성길로 빠져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이 외성길을 따라 낙산 구간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인왕산에서 내성길을 따라 강북삼성병원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중간에 차도, 즉 인왕산 자락길을 만나게 되는데요, 여기서도 외성길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즉, 이 차도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계단을 볼 수 있고,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외성길을 따라 성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산 구간에서도 멋진 외성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가 있는 정상에서 국립극장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넓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여기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으로 난 샛길로 가보시지요. 아래 사진이 역광에서 찍은 거라 잘 안 보이실 텐데, 오른쪽 건물이 세븐일레븐이 있는 건물이고 그 왼쪽 옆에 밑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외성길이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함께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이 길에서는 주로 태조 시대에 처음 도성을 쌓았을 때의 성곽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은 '각자석'도 볼 수 있습니다. 성곽 아랫 부분에 하나씩 끼워져 있는데, 이 구간 공사 감독자의 실명이 적힌 돌입니다.


짧지만 조용하고 걷기 좋은 길이 끝나면 관광버스들이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차도가 다시 나오면서 일단 성곽길이 끊깁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하는 게, 차도를 따라 그냥 내려 가시거나 아래 사진과 같이 저 멀리 성곽 끝에 보이는 철탑 쪽으로 가시면 안 되구요, 더 아래 사진과 같이 다시 남산타워를 바라보고 위쪽으로 100미터 정도 올라가셔야 합니다. 그러면 오른쪽에 다시 순성길이 기다리고 있을 거구요. 




마냥 걷는 데만 집중하느라, 순성길 중간중간에 있는 볼거리를 놓치시면 안 됩니다. 몇 가지 볼거리를 말씀드리지요.
광희문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거쳐 동대문으로 가실 때, 반드시 디자인플라자 앞쪽이 아니라 뒷쪽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쪽이 아니라 동쪽으로 가시라는 얘기입니다. 서쪽으로 가면 동대문만 바라보고 가다 자칫 이간수문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간수문은 수십년 동안 동대문운동장 밑에 묻혀 있다가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비로소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청계천 지류가 도성 성곽 밑을 통과하는 문입니다. 이간수문은 아치가 두 개 뿐이지만, 청계천 본류가 성곽을 통과하는 문은 아치가 다섯 개, 즉 오간수문이라고 하지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보시면 훨씬 더 웅장하고 우직스런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이간수문을 처음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었는데요, 마치 영화 '퍼시픽 림'에 나오는, 단순무식 돌쇠처럼 생겨서 오히려 매력적인 로봇 '체르노 알파'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혜화문을 내려오자마자 현재 명칭은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인 옛 서울시장 공관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유서깊은 2층 단독주택이고, 한양도성 순성에 대한 역사도 잠시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건물이 도성 성곽을 축대 겸 담으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곽 살짝 안쪽에 위치해 있는 셈이지요.
아래 사진은 혜화문에서 내려오자마자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이 축대 위에 옛 서울시장 공관이 얹어져 있습니다. 이 공관을 방문하려면 왼쪽으로 가시면 되고, 방문을 마치고 다시 북악산 방향으로 길을 가시려면 이곳으로 되돌아와 사진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또 인왕산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홍난파 선생이 살던 집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엔 이곳도 쉬네요. 밖에서만 봐도 이쁩니다.



이렇게 긴 도성을 한 바퀴 돌려면 도중에 식사도 한번쯤 하셔야겠죠. 가급적 시간 절약, 다리품 절약을 위해 순성길에서 가까운 곳이 좋겠구요.
제가 이용해 본 곳은, 창의문 바로 밑에 위치한 '자하손만두'(원래 유명한 곳이기도 했지만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 편 선정으로 다시금 유명세를 떨쳤죠), 광희문 근처에 위치한 '장충동 평양면옥'(유명한 평양냉면 계열 중 장충동 계열을 대표하는 곳이죠)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결론은 "한양도성을 하루에 전부 다 도는 것은 무리이다"입니다.
몸도 많이 힘들지만, 마음도 많이 바쁜 일정입니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구간은 그냥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과 똑같기 때문에 평소 등산을 안 하시는 분들에겐 힘만 드는 일정일 수 있습니다.
등산이 그다지 썩 내키지 않는 분들을 위해 제가 적당한 코스를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반얀트리 호텔부터 시작해서 광희문과 동대문을 거쳐 낙산에 올랐다 혜화문을 지나 옛 서울시장 공관에서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내리막이 많아 그다지 힘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모양의 성곽이 남아있고 멀리 보이는 장대한 북한산 봉우리들과 조용한 주택가 풍경을 계속 볼 수 있는 명품 구간입니다. 한 마디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등산이라면 딱 질색을 하는 가족들과 조만간 꼭 다시 가볼까 합니다.
반얀트리 호텔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좀 불편하니,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남산을 케이블카나 버스를 타고 올라간 다음 성곽길을 따라 걸어내려와 반얀트리 호텔을 만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습니다.

[오른쪽 파란색 선으로 표시한 길이 제 추천 코스입니다]
 

모쪼록 모두들 헛걸음하지 않고 즐거운 순성놀이 되시기 바랍니다.


Read More

2017년 3월 9일 목요일

Paris, 파리 여행코스 (2)

댓글 없음 : 작성자: iMagistrat 시간: 3/09/2017 11:40:00 오후 라벨: 여행 , 파리 , 프랑스 , 프랑스 생활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3. 파리에서 하루를 더 머물 수 있다면

만약 하루 더 파리에 머무실 수 있는 분이라면, 지난번에 말씀드린 하루짜리 일정 중에서 루브르 미술관 관람과 빨래 루아얄 정원 산책을 제외해 두었다가, 이 둘째 날 일정을 몽마르트르 언덕부터 시작해서 빨레 루아얄 정원 산책, 루브르 미술관 관람, 오르세 미술관 관람 순으로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루브르와 오르세는 보통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평일에 하루 정도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 있으니 야간개장 시간을 확인해서 관람일정을 짜시면 보다 넉넉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겠습니다.

사실 둘째 날 일정도 매우 빠듯한 일정이니, 가급적 일찍 몽마르트르(Montmartre)로 가서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침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 파리에 온지 이틀이나 되었으니 아침식사도 파리지엥처럼 해보시죠. 이 블로그의 "파리 까페의 아침식사"를 참고하시구요.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는 방법은 메트로 아베스(Abbesses) 역에서 시작하는 방법과 앙베르(Anvers) 역에서 시작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깝기는 앙베르 역에서 시작하는 게 가깝지만, 번잡스럽고 재미없기만 한 기념품 샵 골목을 통과해야 하고 색실을 팔겠다고 다가서는 사람들 무리를 지나쳐야 해서, 전 아베스 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베스 역에 내리면 바로 여러 나라 말로 '사랑해'라는 말이 새겨진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을 만날 수 있고, 운치있는 골목길을 구경하며 계단길을 오르다보면 금새 화가들의 광장인 떼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에 닿습니다.

그리고 광장 옆길을 돌아나오면 몽마르트르 언덕의 상징인 싸크레 꾀르 성당(Basilique du Sacré-Cœur)을 배경으로 서서 파리 시내 전경을 한참 감상하셔야 합니다.

[싸크레 꾀르 성당]

거기까지 보신 후 이제 몽마르트르 뒷골목을 산책해보시죠. 오래 전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살던 정취가 아직까지 아주 약간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파리 시내의 유일한 포도밭도 있고, 라뺑 아질(Au Lapin Agile)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술가들의 예전 아지트도 남아 있습니다.

[파리의 유일한 포도밭]
[라뺑 아질]


가는 길에 쌩뱅쌍 묘지(Cimetière Saint-Vincent)를 지나게 되는데요, 파리의 다른 유명한 묘지에 비하면 훨씬 규모가 작지만 파리의 묘지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알아보는 차원에서 잠시 들러보시지요. 관리사무실에 지도(불어로 'plan, 쁠랑')를 달라고 하여 혹시 아는 예술가가 잠들어 있는지도 알아보시구요.

혹시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인상깊게 보신 분이라면 주인공 아멜리가 일하던 까페를 찾아보셔도 좋겠고,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바로 메트로 라마르크-꼴랭꾸르(Lamarck / Caulaincourt)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 굳이 이 메트로 역을 이용하는 이유는, 입구가 너무나 특이하고 멋있는 역이기 때문입니다.

[라마르크-꼴랭꾸르 역]


혹시 루브르나 오르세가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어서 다소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빨래 루아얄로 이동하기 전에 오페라(Opéra) 역에 내려 오페라 갸르니에(Palais Garnier)를 구경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갸르니에라는 사람이 건축한 유서깊은 오페라 공연장으로, 겉은 물론 안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유명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페라 갸르니에. 출처 : https://www.operadeparis.fr/visites/palais-garnier/decouvrir-le-lieu]

공연이 없더라도 내부투어를 할 수 있는데, 불과 15분에서 20분 정도면 내부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데 비하면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긴 합니다만, 여기까지 오셨다면 꼭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매달린 고색창연하고 화려한 공연장을 구경하실 땐 꼭 천장에 그려진 마르끄 샤갈의 그림을 보셔야죠. 제 안목으론 과연 공연장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인지 고개가 좀 갸우뚱거려지긴 한데, 어쨋든 멋진 풍경임에는 분명합니다.

[공연장. 출처 : https://www.operadeparis.fr/visites/palais-garnier/decouvrir-le-lieu]

간혹 여기에 와서 입구의 로비와 계단, 그리고 공연장만 보고 떠나는 분이 있을 수 있는데, 화려함의 극치인 거울의 방(Salon du glacier)과 도서실(Bibliotheque)을 절대로 놓치시면 안 됩니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유 궁에 있는 거울의 방 못지 않는 비주얼을 갖고 있고, 도서실에 들어가면 중세시대가 무대인 어느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거울의 방. 출처 : https://www.operadeparis.fr/visites/palais-garnier/decouvrir-le-lieu]

오페라 갸르니에부터 빨래 루아얄까지는 걸어가시면 되는데, 중간에 있는 쌩뜨안느 거리(Rue Sainte-Anne)를 거쳐 가시기 바랍니다.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일본 우동집들이 죽 늘어선 거리이니, 거리 구경도 하고 잠시 따끈한 국물을 맛보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빨래 루아얄과 루브르 미술관은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내용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0층, 2층, 5층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바로 올라가 그곳의 작품들을 먼저 보고난 후, 내려오면서 2층과 0층의 순서로 감상하시는 게 편리합니다.

[오르세에 오셨다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 전망대도 꼭 발견하시길]

혹시 식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5층에 있는 까페나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치셨다면 에펠탑이 보이는 적당한 장소로 이동해 에펠탑을 한 번 더 감상하고 하루를 마치시지요.


4. 이틀 넘게 파리에 있을 수 있다면

만약 하루 이틀 더 파리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더 가볼만한 곳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파리 시내를 벗어나 교외도시 베르사유에 있는 베르사유 궁(Château de Versailles)을 가보셔야겠죠. 다만, 파리 밖으로 나가야 하므로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고, 광활한 정원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어, 반나절 이상을 투자하여야 하는 관광지라는 단점이 있네요.

굳이 파리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시내에는 아직 가볼만한 곳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먼저, 멋진 상원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시원한 연못이 있는 뤽상부르 공원(Le Jardin du Luxembourg)으로 가볼까요.


[뤽상부르 공원]

뤽상부르 공원만 보고 와도 되지만, 혹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빅토르 위고 등 유명인사들의 묘가 있는 빵떼옹(Panthéon), 파리 제1대학인 쏘르본(Université Paris-Sorbonne) 대학교, 파리 최초의 까페인 프로꼬프(Le Procope)를 거쳐, 젊은이들의 거리인 쌩제르망 데프레 거리(Saint-Germain-des-Prés)를 걸으며 파리의 유명한 두 까페인 '레 드 마고'(Les Deux Magots)와 '까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도 들르는 코스를 잡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꼬프가 위치한 이쁜 골목길, Cour du Commerce Saint-André]

쌩제르망 데프레 거리 외에, 역시 젊은이들의 거리인 마래(Le Marais)도 예쁜 동네로 유명하죠.


마래지역을 구경하신다면, 좀 거리가 길긴 하지만 맨 위에 있는 쌍띠에(Sentier) 역에서 시작하여 바스띠유 광장(Place de la Bastille)에서 끝나는 코스로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쌍띠에 역에서 나오면 바로 몽토르게이 거리(Rue Montorgueil)가 시작되는데, 이 거리는 끌로드 모네가 그린 유명한 그림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끌로드 모네의 몽토르게이 거리]


이 거리를 죽 걷다가 쌩뚜스따슈 성당(Paroisse Saint-Eustache) 앞의 특이한 조각품을 구경하고, 포룸데알 쇼핑몰(Forum des Halles)과 뽕삐두 센터(Le Centre Pompidou)를 거치는 골목길 여행을 하다 보면, 피카소 미술관(Musée National Picasso)과 까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 같은 저택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 미술관. 출처 : http://kr.france.fr/ko/news/70914]
[까르나발레 박물관. 출처 : http://www.carnavalet.paris.fr/fr/musee-carnavalet/l-hotel-carnavalet]

그리고 거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파리의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인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이 나타나죠. 여기서 잠시 파리지엥처럼 잔디밭에서 쉬다, 광장 한 쪽 끝에 있는 빅토르 위고의 집(Maison de Victor Hugo)에 방문해서 다시 저택 구경을 해도 좋습니다.

[보쥬 광장]


이제 마래지역 여행을 마치기 위해 바스띠유 광장에 도착하면 현대식 건물인 오페라 바스띠유(Opéra Bastille) 건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 바스띠유가 생긴 이후로는 주로 오페라 공연은 바스띠유에서, 발레 공연은 오페라 갸르니에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보고 다음 장소로 가도 되지만, 혹시 시간과 다리 힘이 조금 더 남아 있는 분은 오페라 바스띠유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가면 나타나는 프롬나드 쁠랑떼(Promenade plantée)라는 긴 길을 산책해도 좋겠습니다. 폐쇄된 고가 철길을 산책길로 조성한 곳인데, 영화 '비포 선셋'에서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간만의 수다를 떨며 산책하는 곳으로 등장하여 널리 알려지게 된 곳입니다.

[비포 선셋, 프롬나드 쁠랑떼에서. 출처 : http://www.zamong.co.kr/archives/9524]

이제 다른 동네로 이동할까요. 로댕 미술관(Musée Rodin)도 꼭 가볼만한 좋은 곳입니다.


어릴적 미술 교과서에서 본 로댕의 작품을 여럿 볼 수 있고,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미술관 저택도 아름답지만, 정원도 참 멋진 곳입니다.
미술관 2층에는 한쪽 벽 속에 감쪽같이 숨어있는 화장실이 있는데, 직원에게라도 물어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로댕 미술관] 

파리에 있다면 에펠탑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에펠탑을 보시겠습니다.


메트로 샤를 미셸(Charles Michels) 역에서 내려 최근에 화려하게 재개장한 부그르넬 쇼핑센터(Beaugrenelle Paris)를 지나, 그르넬 다리(Le pont de Grenelle)에 들어서 중간 정도에 보면 센강의 인공섬인 백조의 섬(L'île aux Cygnes)이 시작됩니다. 이 섬을 걸으며 길 양쪽으로 보는 센강의 경치도 일품이니 천천히 걸어보시죠.
[사진 왼쪽 위, 센강 한가운데 길고 가늘게 누워있는 섬이 백조의 섬]

[백조의 섬 내부]

참, 이 섬을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그르넬 다리 왼쪽에 보면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습니다. 프랑스가 미국에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한 후, 미국이 반대로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여 이 자유의 여신상을 프랑스에 선물한 것이라고 하네요.

[자유의 여신상]

아무튼 이 자유의 여신상을 잠시 구경하고 백조의 섬을 에펠탑 방향으로 죽 걷다보면, 그 끝에서 비라깽 다리(Pont de Bir-Hakeim)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 다리에서 보는 에펠탑의 경치가 아주 멋집니다. 에펠탑 경치뿐만 아니라 이 다리 자체도, 메트로 철로를 떠받치는 아름다운 교각을 갖고 있어 영화나 웨딩포토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영화 '인셉션'의 파리 장면에서 나왔지요.

[비라깽 다리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비라깽 다리의 교각]

자, 여기까지 파리 구경 잘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얄팍한 지식으로 너무 장황하게 떠들고 나니 부끄럽기만 하네요. 서둘러 글을 마감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부디 Bon voyage~~ 
Read More
이전 게시물 홈
피드 구독하기: 글 ( Atom )
내 사진
iMagistrat
'magistrat'는 '사법관'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전체 프로필 보기

Search

Category

  • 프랑스 사법제도 (137)
  • 사법제도 (92)
  • IT (57)
  • 잡담 (44)
  • 독서일기 (40)
  • 프랑스 생활 (38)
  • 아이폰 (24)
  • 아이패드 (16)
  • 식도락 (15)
  • 아이디어 (9)

Tag

4월 이야기 (2) 가짜 뉴스 (1) 감독관 (1) 감찰관 (2) 감찰제도 (3) 강사 (1) 강의 (3) 강제수사 (2) 강제입원 (1) 개혁 (9) 건축 (4) 검사 (58) 검찰 (33) 검찰청법 (1) 검찰총장 (6) 검찰항고 (1) 경찰 (4) 고등사법위원회 (7) 골든아워 (1) 공감 (10) 공기계 (1) 공부 (4) 공소장 (1) 공정 (1) 교도소 (2) 교육 (2) 구글 (11) 구글포토 (1) 구금대체형 (2) 구금시설 (1) 구치소 (1) 국가금융검찰 (4) 국가대테러검찰 (2) 국가사법재판소 (4) 국가정보기술감독위원회 (1) 국가정의재판소 (2) 국가조직범죄검찰 (1) 국사 (1) 권리보호관 (1) 그리스 (1) 근무환경 (3) 금융전담 검찰 (3) 기생충 (1) 까페 (3) 나의아저씨 (1) 네덜란드 (1) 노란조끼 (1) 녹음 (1) 논고 (1) 대구 (1) 대륙법 (1) 대법원 (10) 대법원장 (2) 대테러 (3) 대통령 (2) 대학원 (6) 대화 (2) 데이식스 (1) 덴마크 (1) 도시 (1) 도피성 (1) 독립성 (19) 독서일기 (40) 독일 (1) 드라마 (1) 디지털 (8)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 디지털증거 (2) 라따뚜이 (1) 라트비아 (1) 레미제라블 (3) 루브르 (1) 룩셈부르크 (1) 리더 (1) 리투아니아 (1) 마약 (1) 마이클 코넬리 (6) 마인드맵 (1) 마츠 타카코 (1) 마크롱 (2) 맥 (3) 메타버스 (1) 명예훼손죄 (3) 모노프리 (1) 모욕죄 (2) 몰타 (1) 무죄 (1) 문화 (1) 미국 (13) 미러링 (2) 미모자 (1) 미술 (1) 미키 할러 (6) 바울 (1) 배심재판 (1) 배심제 (7) 범죄 (4) 법률구조 (1) 법률용어 (2) 법무부 (19) 법무부장관 (11) 법원 (15) 법원서기 (1) 법정 (3) 법정소설 (6) 벨기에 (1) 변호사 (11) 변호사협회 (1) 보호유치 (4) 블로그 (5) 비상상고 (1) 비시정부 (2) 빵 (3) 사교 (1) 사기죄 (2) 사법감찰 (1) 사법개혁 (2) 사법관 (16) 사법정보 (2) 사법제도 (92) 사소 (1) 사용자 환경 (1) 사진 (1) 샌드위치 (1) 서기 (1) 서래마을 (1) 서울 (5) 석방구금판사 (1) 설득 (1) 성경 (4) 성희롱 (1) 세리 마태 (1) 센강 (1) 소년법원 (1) 소법원 (2) 소통 (7) 수사 (1) 수사지휘 (1) 수사판사 (4) 수용시설 (1) 수용시설 최고감독관 (1) 슈크르트 (1) 스웨덴 (1) 스트로스 칸 (1) 스티브잡스 (5) 스페인 (1) 슬로바키아 (1) 슬로베니아 (1) 시간 (1) 시스템 (1) 식도락 (15) 식전빵 (1) 신년사 (2) 신속기소절차 (1) 신원확인 (1) 심리학 (2) 아날로그 (2) 아웃라이어 (1) 아이디어 (9) 아이유 (1) 아이패드 (16) 아이폰 (24) 아일랜드 (1) 아카데미상 (1) 압수수색 (2) 애플 (8) 앱 (5) 야구 (2) 언락폰 (1) 언터처블 (1) 에스토니아 (1) 엘리제 궁 (1) 여행 (10) 역사 (11) 열정 (1) 영국 (2) 영미법 (1) 영상녹화물 (2) 영어 (1) 영화 (9) 예술 (1) 예심수사판사 (7) 예심판사 (4) 오스카상 (1) 오스트리아 (1) 올림픽 (1) 와이파이 (1) 와인 (1) 우트로 사건 (1) 웹사이트 (1) 위선떨지 말자 (1) 위헌 (1) 유럽사법재판소 (1) 유럽인권법원 (1) 유심 (1) 유튜브 (3) 음식 (1) 이국종 (1) 이준 (1) 이탈리아 (1) 인간관계론 (1) 인공지능 (1) 인사 (4) 인생 (1) 인왕재색도 (1) 일본 (1) 자치경찰 (1) 잡담 (44) 재판 (4) 재판의 독립 (1) 쟝-루이 나달 (1) 저작권 (1) 전문법칙 (3) 전원 (1) 전자소송 (4) 전자화 (5) 절차의 무효 (1) 정신병원 (2) 조서 (4) 조직범죄 (2) 중죄재판부 (2) 증거 (8) 증거법 (2) 지문 (1) 직권남용 (1) 직무교육 (1) 직무상 과오 책임 (1) 직장 (8) 직접주의 (1) 참고인 (1) 참고인 구인 (1) 참심제 (2) 체코 (1) 최고사법관회의 (7) 치료감호소 (1) 카페 (1) 캠핑장 (2) 케밥 (1) 크롬 (1) 크리스마스 (1) 키노트 (1) 키프로스 (1) 테러 (3) 통계 (1) 통신비밀 (1) 퇴사 (1) 트위터 (4) 파기원 (2) 파리 (22) 파리 지방검찰청 (1) 판결정보 공개 (3) 판례 (1) 판사 (7) 팟캐스트 (1) 페이스북 (2) 포르투갈 (1) 포토북 (2) 폴란드 (1) 프랑스 (27)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 (13) 프랑스 드라마 (1) 프랑스 사법제도 (137) 프랑스 생활 (38) 프랑스 언론 (3) 프랑스 영화 (3) 프랑스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9) 프랑스 장관 (1) 프랑스 총리 (1) 프랑스어 (5) 프레젠테이션 (1) 프리젠테이션 (1) 플뢰르 펠르랭 (2) 플리바기닝 (6) 피해자 (1) 핀란드 (1) 한식 (1) 한양도성 (1) 항소 (1) 햄버거 (1) 헌법 (1) 헌법위원회 (3) 헝가리 (1) 형벌 (4) 형사소송 (41) 형사소송법 (2) 형사증거법 (1) 호텔 (1) 회식 (3) AI (1) CEO (1) DELF (3) DNA (1) EU (28) gilets jaunes (1) greffier (1) IT (57) jeudigital (1) NFT (1) open data (4) RSS (1) transformation numérique (1) UI (1)
Je-Hee. Powered by Blogger.

Blog Archive

  • 2026 (6)
    • 7월 2026 (5)
      • 책을 두 권 냈습니다. "2026년, 마지막 검찰청법 이야기", "검사의 시각으로 쉽게 풀...
      • 왜 검사는 무죄판결에 항소하는가?
      • [성경] 세리 마태 이야기
      • [독서일기 ]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 "희미해지는 프랑스 형사법의 흔적들"
    • 1월 2026 (1)
  • 2025 (6)
    • 9월 2025 (1)
    • 8월 2025 (2)
    • 7월 2025 (1)
    • 4월 2025 (2)
  • 2024 (4)
    • 9월 2024 (1)
    • 7월 2024 (1)
    • 4월 2024 (2)
  • 2023 (11)
    • 12월 2023 (2)
    • 10월 2023 (2)
    • 9월 2023 (2)
    • 7월 2023 (1)
    • 6월 2023 (2)
    • 5월 2023 (2)
  • 2022 (2)
    • 8월 2022 (1)
    • 4월 2022 (1)
  • 2021 (15)
    • 12월 2021 (2)
    • 11월 2021 (1)
    • 10월 2021 (2)
    • 9월 2021 (3)
    • 8월 2021 (1)
    • 7월 2021 (2)
    • 6월 2021 (1)
    • 5월 2021 (1)
    • 3월 2021 (2)
  • 2020 (9)
    • 11월 2020 (1)
    • 10월 2020 (1)
    • 8월 2020 (1)
    • 6월 2020 (1)
    • 2월 2020 (2)
    • 1월 2020 (3)
  • 2019 (40)
    • 12월 2019 (4)
    • 11월 2019 (4)
    • 10월 2019 (2)
    • 9월 2019 (1)
    • 8월 2019 (3)
    • 7월 2019 (13)
    • 4월 2019 (2)
    • 3월 2019 (3)
    • 2월 2019 (2)
    • 1월 2019 (6)
  • 2018 (36)
    • 12월 2018 (7)
    • 11월 2018 (3)
    • 10월 2018 (4)
    • 9월 2018 (2)
    • 8월 2018 (2)
    • 7월 2018 (1)
    • 6월 2018 (3)
    • 5월 2018 (1)
    • 4월 2018 (6)
    • 3월 2018 (6)
    • 2월 2018 (1)
  • 2017 (24)
    • 12월 2017 (6)
    • 11월 2017 (1)
    • 9월 2017 (1)
    • 8월 2017 (2)
    • 7월 2017 (3)
    • 6월 2017 (3)
    • 5월 2017 (1)
    • 3월 2017 (3)
    • 2월 2017 (2)
    • 1월 2017 (2)
  • 2016 (33)
    • 12월 2016 (6)
    • 11월 2016 (1)
    • 10월 2016 (5)
    • 9월 2016 (1)
    • 8월 2016 (1)
    • 7월 2016 (2)
    • 6월 2016 (3)
    • 5월 2016 (6)
    • 4월 2016 (2)
    • 3월 2016 (3)
    • 2월 2016 (3)
  • 2015 (16)
    • 11월 2015 (2)
    • 7월 2015 (5)
    • 6월 2015 (4)
    • 5월 2015 (2)
    • 4월 2015 (1)
    • 2월 2015 (2)
  • 2014 (2)
    • 12월 2014 (1)
    • 5월 2014 (1)
  • 2013 (9)
    • 10월 2013 (1)
    • 8월 2013 (4)
    • 5월 2013 (1)
    • 3월 2013 (2)
    • 2월 2013 (1)
  • 2012 (9)
    • 10월 2012 (1)
    • 7월 2012 (1)
    • 6월 2012 (5)
    • 1월 2012 (2)
  • 2011 (90)
    • 12월 2011 (2)
    • 11월 2011 (2)
    • 10월 2011 (2)
    • 9월 2011 (5)
    • 8월 2011 (6)
    • 7월 2011 (4)
    • 6월 2011 (8)
    • 5월 2011 (4)
    • 4월 2011 (4)
    • 3월 2011 (10)
    • 2월 2011 (9)
    • 1월 2011 (34)
  • 2010 (2)
    • 12월 2010 (1)
    • 6월 2010 (1)

Popular Posts

  • Bonjour와 Bonsoir의 차이
    프랑스어 인사말 중에 Bonjour와 Bonsoir가 있습니다. 앞의 것은 낮에 하는 인사말, 뒤의 것은 저녁에 하는 인사말이라고 흔히 설명됩니다. 직역하면 각각 '좋은 날', '좋은 저녁' 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별로 ...
  • [성경] 세리 마태 이야기
    9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마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태가 일어나 예수를 따랐습니다. 10 예수께서 집에서 저녁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들과 죄인...
  • 식전빵?
    언젠가부터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동네에 있는 흔한 파스타 집에서도 '식전빵'이란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에피타이저든 주요리든 뭔가가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발사믹을 친 올리브 오일과 함께 나오는 빵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요...
  • 왜 검사는 무죄판결에 항소하는가?
    가까운 지인 사이의 대화를 듣게 됐습니다. 한 분은 화가 많이 난 사람, 다른 한 분은 그런 상대방 말 받아주며 위로해주는 사람.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이 일을 하시다 생긴 잘못으로 형사재판을 받다가 다행히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게 되었는데, 검사가 ...
  • [독서일기 ]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몽테스키외(Montesquieu)의 본명은 Charles-Louis de Secondat 라고 하는데요, '삼권분립' 이론으로 유명한 "법의 정신( De l'esprit des lois )"을 썼습 니다. 기억도...

© iMagistrat 2013 . Powered by Bootstrap , Blogger templates and RWD Testing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