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 화요일
프랑스에서 가장 흔한 음식은?
2019년 7월 17일자 Libération지의 체크뉴스 제목은 "프랑스에서 가장 흔한 음식은 케밥인가?(Le kebab est-il le repas le plus courant en France ?)"입니다.케밥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던진 질문인 모양입니다. 기사에 의하면, 이 질문의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https://www.liberation.fr/checknews/2019/07/17/le-kebab-est-il-le-repas-le-plus-courant-en-france_1740488] |
케밥은 일반적으로 터키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고기 또는 닭고기 또는 양고기를 다져 뭉친 고깃덩어리를 불에 천천히 돌려 구워 기름기를 쫙 뺀 것을 슬라이스하여 부드러운 빵 사이에 넣어 먹고, 거기에 감자튀김이나 야채를 곁들이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유럽에서도 어딜 가나 아주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맛도 그만 양도 그만이어서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물론 가격도 착하죠. 저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기사가 인용한 프랑스 요식업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흔한 음식은 케밥이 아니라 샌드위치(sandwich, 프랑스 발음으로는 '쌍드위치')입니다. 1년에 약 24억개의 샌드위치가 팔리는데, 샌드위치 중에서도 60%에 해당하는 14억개는 'jambon-beurre', 즉 버터를 바르고 햄을 넣은 기본형 샌드위치이고, 15%는 'jambon-fromage'(햄과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 10%는 'poulet-crudités'(닭고기와 야채를 조합한 샌드위치)라고 합니다.
샌드위치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먹을거리는 1년에 약 14억개가 팔리는 햄버거(burger)가 차지했구요, 피자(10억개), 케밥(3억 6천개), 베이글(3억개)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케밥이 피자 정도 수준은 될 것 같은데 의외네요. 프랑스 사람들이 베이글을 이렇게 좋아하나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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