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7일 목요일
그리운 인사, Bonjour~~~
오늘 저녁에도 도서관에 왔습니다.오늘 역시 공부가 아니라 일을 하러 왔습니다.
꼭 사무실에 있을 필요 없는, 도서관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꾸준히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 오기 직전에 고려대 정문 건너편 골목 안에 있는 '금복식당'이라는 곳에서 순두부찌개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맛집 검색을 하다 발견한 집입니다.
허름한 외관이지만, 맛도 괜찮고, 밥값은 무려 3,500냥!!!
밥은 무한리필이라는데, 요새도 이렇게 밥값 덜 받는 집이 있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일찍 퇴근해 도서관에 오는 날에는 주로 여기를 이용할까 합니다. 머, 사실 학교 안에 있는 학생식당을 빨리 이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섭니다만, 대학생 기분 좀 더 짠하게 느껴보게요.
막상 도서관에 들어와 책상 앞에 앉으니, 간단한 글 하나 쓰고 나서 일을 시작하고 싶네요.
빨리 일을 해야 해서 시간이 없으니, 정말 간단한 얘기만 짤막하게 쓰고 말아야겠습니다.
파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곳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모르는 사람과도 눈이 마주쳤다 하면 곧바로 자연스럽게 "Bonjour"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런 인사를 나누는 가장 인상적인 장소가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모르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게 되니, 괜히 상대방에게 친근감이 생기고 뭔가 말을 걸고 싶은 기분이 들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어차피 서로 인사는 나눴겠다, 아주 자연스럽게 작업을 걸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종일 "Bonjour" 이 말은 입에 붙어살게 되곤 하지요. 그 말 외에 또 자주 쓰는 말로 "Pardon", "Merci", "Au revoir"가 있군요.
지금 맞은편에 앉아있는 젊은 학생들과 서로 무뚝뚝한 얼굴로 각자의 할 일만 말없이 하고 있는데요, 서로 신경 안 쓰고 안 보는 척하면서 가끔씩 흘낏흘낏 쳐다보지 말고, 가볍게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짧게 쓰는데도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이제 제 넷북에 코를 박고 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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