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블로그 재개장 및 일러두기
2010년 6월 25일 저녁 이태원 스타벅스에 앉아 만들어둔 이 블로그를 2010년의 마지막 날에 전면 보수작업을 거쳐 다시 개장합니다.
6월에 이 블로그를 만들어 두고서도 이걸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전혀 방향이 잡히지 않아 비공개인 상태로 쓸데없는 글 몇편만 올려둔 채 방치하여 왔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을 블로그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하느라 블로그에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아 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Jeff Jarvis라는 미국의 유력 블로거 겸 교수가 쓴 "구글노믹스"라는 책을 읽고 다시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Jarvis의 주장은 공개와 소통이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Jeff Jarvis라는 미국의 유력 블로거 겸 교수가 쓴 "구글노믹스"라는 책을 읽고 다시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Jarvis의 주장은 공개와 소통이었습니다.
공개와 소통이라는 말에 feel이 꽂혀 며칠 전부터 블로그 제목과 스킨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물론, 기존에 올려둔 성의 없는 글들도 모두 지워버리고 비로소 공개 블로그로 새로 시작하려 합니다.
이 블로그를 어떤 주제로 끌어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평소 관심있어 하고 앞으로 공부를 계속하려고 하는 프랑스 사법제도에 대한 글을 위주로 하고, 그 외에 다른 소소한 주제의 글도 내키는대로 써볼까 합니다.
일단은 제가 그동안 저희 회사 내부 통신망에 올려두거나 발표한 글들을 죽 옮겨보고, 새 글은 천천히, 느릿느릿 부담없이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새로 바꾼 블로그 제목과 스킨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블로그 제목은 프랑스어로 '사법관'이라는 의미의 ' Magistrat '와 애플로 인해 유명해진 접두사인 ' i '를 결합하였습니다. 요새 시중에 ' i '란 접두사가 너무 흔히 사용되어 독창성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웹이라는 공간에서 프랑스 사법제도를 얘기해 보려고 하는 이 블로그의 성격에 잘 어울리는 글자가 될 것 같아 과감히 베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스킨은 무료로 블로그스팟의 스킨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골라본 것입니다. 제가 요새 애플과 구글이라는 두 회사에 폭 빠져 있는 편이어서, 구글처럼 하얀 바탕에 단순하기 그지없는 스타일의 스킨을 원하였습니다. 원래 백지노트처럼 그저 하얗기만 한 스킨이어서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들어 뭔가 액센트를 줄 필요가 있고, 전체적으로 구글 같은 느낌도 내보고 싶었기에, 제목 폰트를 구글로고의 폰트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너무 구글스럽게 해놓으니 이것도 독창성이 없어 보이려나요?
그리고, 프로필에 일부러 얼굴을 공개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프로필로 쓸만한 사진이 마땅한 것이 없어 로고를 하나 만들어 대신 붙여놓았습니다. 로고는 파워포인트로 간단히 만든 것인데, 허여멀건한 배경이라 단순하면서도 빨간색의 로고가 잘 어울리겠다 싶어 한번 이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별다른 노력도 들이지 않고 뚝딱 만든 디자인의 블로그이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 제 눈에는 그럭저럭 괜찮아 보입니다. 스킨을 직접 꾸밀 수 있어서 페이스북보다는 블로그가 더 제 개인공간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한해를 마감하는 이때, 그리고 제가 아이폰을 구입한지 오늘 정확히 1주년을 맞아 공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게 저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폰 덕분에 제가 블로그라는 것에, 더 나아가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거든요. 아이폰 얘기는 앞으로 천천히 늘어놓겠습니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앞으로 한번 아담하지만 실속있는 블로그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웹에서 제가 머물 장소가 하나 생긴 게 기분 괜찮네요.
그럼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2010. 12. 31. 19:00 목동 사무실에서 한해를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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