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일 화요일
Tartine et Chocolat, 따르띤 에 쇼꼴라
아기 낳은 동료들에게 선물할 일 있을 때 종종 이용하는 유아용품점이 ‘Tartine et Chocolat’입니다. 프랑스말인데 우리말 표기는 ‘타티네쇼콜라’이구요. 뜻을 찾아보니, 직역하면 ‘버터빵과 초콜렛’으로 엄마가 아이에게 만들어주는 간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유아용품 브랜드에 딱 걸맞는 의미네요. 다만,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tartine(따르띤)은 바게뜨를 세로방향으로 길게 반으로 자른 다음 잘린 면에 버터를 얇게 바른 것을 말합니다. 바게뜨에 버터 바른 게 무슨 맛인가 싶기도 하지만, 바게뜨와 버터의 심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한데 잘 어울려 먹을만 합니다. chocolat(쇼꼴라)는 먹는 초콜렛을 말하기도 하고 마시는 핫초코를 말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아침에 아무 까페나 들어가면 사람들이 커피(에스프레소) 한 잔에 크루아쌍 또는 뺑오쇼콜라(초콜렛이 든 패스츄리) 또는 바로 이 tartine 한 조각을 아침식사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침을 먹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까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이라면 당연히 커피지만, 아이들이라면 핫초코 같은 걸 함께 마실 것 같아요.
결국 타티네쇼콜라는 버터빵과 초콜렛이 아니라 버터 바른 바게뜨와 핫초코, 즉 엄마가 아이에게 만들어주는 아침밥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식이나 아침밥이나 그게 그거지만요.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미국 뉴욕남부검찰청 공소장
수 미 테리 SUE MI TERRY 사건. 국정원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으며 한국 정부를 위한 첩보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미국 뉴욕남부검찰청이 2024년 7월 15일 기소하였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지는 7월 17일 홈페이지에 그 공소장을 게시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의 공소장을 처음 봅니다. 낯서네요. 몇 가지 메모해봅니다.
대배심 Grand Jury를 거쳐 기소된 법원은 UNITED STATES DISTRICT COURT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사건번호는 24 CRIM 427.
기소한 검사의 명의는 United States Attorney DAMIAN WILLIAMS.
문단마다 문단번호가 매겨져 있고, 군데군데 소제목과 각주도 달려있습니다.
중간중간 사진도 6장이나 삽입되어 있습니다. 공소장에 증거자료를 넣을 수 있군요. 우리나라는 이런 거 하면 안 되는데요.
아무튼 이 공소장의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훗날의 공부를 위해 일단 여기 공소장 링크를 적어둡니다.
235b1cb6-82bc-4a5e-a820-b12721d2f6f8.pdf (washingtonpost.com)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비리 혐의로 구속된 프랑스 사법관 소식
이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몇 가지를 메모해봅니다.
프랑스 언론이 소개하는 K-푸드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프랑스 법무부의 4가지 사법개혁 방안
자료 수집 차원에서 일단 글 제목만 여기 옮겨봅니다.
한참 전 일이긴 하지만 2022년 2월 2일자 프랑스 정부 홈페이지 "Conseil des ministres du 2 février 2022. Résultats. Les réformes prioritaires du ministère de la justice." 글입니다.
법무부장관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4가지 사법개혁 방안을 소개합니다. 4가지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éploiement de la procédure pénale numérique, conjointement avec le ministère de l’intérieur2. Généralisation du système d’information de l’aide juridictionnelle (SIAJ)
3. Développement du travail d’intérêt général (TIG) et de l’insertion professionnelle des personnes placées sous main de justice
4. De nouvelles mesures en faveur d’une justice de la vie quotidienne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예심판사? 수사판사? 예심수사판사?
프랑스 법원에는 두 종류의 판사가 일하고 있습니다. 재판절차를 담당하는 판사와 예심절차를 담당하는 판사, 후자가 바로 예심수사판사입니다. 예심절차란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사건이 재판절차에 보낼 만한 것인지, 유죄를 받을 만한 증거는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미리 심사한다는 의미인데, 단지 현재 있는 자료만 갖고 그냥 심사만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 즉 수사를 한다는 게 특이한 점입니다. 예심절차를 담당하기 때문에 예심판사라고 하기도 하고, 수사를 하기 때문에 수사판사라고 하기도 하고, 이도저도 애매하니 한데 합쳐서 예심수사판사라고 하기도 합니다.
예심수사판사는 모든 중죄사건, 그리고 검사가 예심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예심수사를 청구하는 사건을 수사하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판사가 검사같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전에 쓴 글에서 프랑스의 juge d'instruction에 대해 설명한 대목입니다. 이 제도는 일찌감치 프랑스 사법제도를 받아들였던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 식민지 시대에도 시행되다 대한민국 건국과 함께 사라진 제도입니다.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Justice en direct 팟캐스트 소개
요새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분은 퍽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방금 검색해보니 '구글 팟캐스트'는 유튜브에 이용자를 모두 뺏기고 내년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프랑스어 공부를 해볼까 하고 검색하다 발견한 프랑스 팟캐스트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Justice en direct>라는 팟캐스트입니다. 꼭 팟캐스트 아니라도 일반 인터넷 사이트로 접근 가능합니다.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있었던 프랑스 경죄법원의 형사재판 장면을 오디오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매주 한 에피소드마다 한 개 사건의 재판 장면을 다루는데, 사건관계인의 이름만 안 들리게 할 뿐 법정에서 오고가는 피고인, 재판장, 검사, 변호사의 육성을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프랑스 경죄법원의 형사재판은, 재판장이 수사기록을 넘겨가며 기록의 주요 부분을 요약설명하면서 피고인과 수시로 문답을 하고, 검사와 변호인의 문답과 의견진술 순으로 통상 진행됩니다. 재판장이 거의 80-90% 이상의 발언권을 행사하고, 검사와 변호사, 피고인이 나머지 시간을 간간히 채워갑니다. 전형적인 유럽 대륙식 직권주의 형태의 재판이 바로 이것입니다.
2022년 5월 11일부터 시작된 이 팟캐스트는 현재까지 98개의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습니다. 프랑스 형사사건 재판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공부할 수 있는 너무 좋은 컨텐츠네요. 저는 1/2 속도로 해놓고 듣는데, 프랑스어 듣기 공부에도 아주 딱입니다. 공부하기 좋은 컨텐츠야 머 어디든 잔뜩 널려있죠, 저도 이거 얼마나 꾸준히 공부할지는 사실 그다지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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