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법대로'에 대한 단상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문득 든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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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보면 가끔 차가 먼저냐 보행자가 먼저냐 애매한 때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 차를 먼저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법대로’ 따진다면야 횡단보도에서는 당연 보행자인 저한테 우선권이 있는 게 맞죠. 그치만 세상일이라는 게 꼭 법대로만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세상일이 예측가능한 범위 안에서 굴러가지만, 간혹가다 돌발상황을 만나게 되고 범상치 않은 인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법대로'라는 건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특히 '법대로'를 내가 지켜야 할 의무라는 관점이 아니라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관점에서 보려 할 때 더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법대로'를 내가 지켜야 할 의무라는 관점이 아니라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관점에서 보려 할 때 더 유의해야 합니다.
법대로만 따진다면 분명 가능한 일이라도, 그거 다 누리려고 하다 보면 분명 그와 이해관계가 있는 누군가와 충돌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경우 법대로 해서 내가 이기면 다행이지만 겉으론 이긴 게 맞더라도 실상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국가들도 서로 뭔가 다툼이 생겼을 때 비록 자존심은 상하지만 가급적 전쟁까지는 가지 않으려 참고 하는 거 아닐까요? 나의 무력으로 상대국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더라도, 막상 전쟁이 나면 나 자신도 상처를 입게 되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사실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니 그런 상황을 피하려는 것일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 그런 자신에게 상처가 날 일은 미리미리 안 만드는 게 상책인 것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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