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3일 토요일
루브르 속성 관람법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한동안 나태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블로그도 제 생활에서 멀어졌었는데, 이제 다시 글이라도 부지런히 쓰면서 마음을 다잡아 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니 가벼운 글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루브르 미술관입니다. 그 안에 전시되어 있는 갖가지 작품들도 좋지만, 저는 이쁘기 그지 없는 미술관 건물 그 자체도 너무 좋아합니다. 오래 전에 찍은 구리구리한 사진들을 오늘 글에 동원해 보겠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저 건물, 정말 멋지지 않나요] |
그것도 벌써 한참 전 일이라 가만히 있다가는 제가 만든 그 코스가 무엇이었는지 저 자신도 까먹을 것 같아, 여기에 한번 적어놓으려 합니다.
먼저, 루브르 약도를 한번 보시죠. 루브르는 리슐리외(Richelieu)관, 쉴리(Sully)관, 드농(Denon)관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부분이 리슐리외관, 동쪽에 있는 부분이 쉴리관, 남쪽에 있는 부분이 드농관입니다.
제가 만들어둔 속성 관람코스란, 우선 리슐리외관으로 들어가 두 곳의 아름다운 안마당(cour)을 구경한 후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와 루벤스의 작품들을 보고, 다음으로 쉴리관으로 이동하여 지하에 있는 루브르의 중세 유적을 구경한 후 밀로의 비너스를 보고, 마지막으로 드농관으로 들어가 모나리자를 비롯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회화를 감상하는 순서입니다.
유리 피라미드 밑 나폴레옹홀에서 리슐리외관으로 먼저 방향을 잡고, 같은 층에 있는 안마당, Cour Marly와 Cour Puget를 찾아갑니다. 둘 모두 투명한 지붕을 달아놓은 아주 인상적이고 시원한 풍경의 안뜰입니다.
그 안마당 근처를 잘 뒤져보시면 함무라비 법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
[출처 http://www.crashboombang.net/?attachment_id=638] |
거기까지 보고 나서 이제 쉴리관으로 이동합니다. 쉴리관에서는 먼저 지하로 내려가 루브르의 옛 유적과 해자를 볼 수 있습니다. 루브르가 외양이 아름다운 왕궁으로 지어지기 전에는 그 자리에 외적들의 공격을 막아낼 목적으로 지어진 튼튼한 성이 있었는데, 그 성의 유적이 루브르 지하에 남아있는 것이죠.
그 계단을 올라가 대작 회화작품들이 잔뜩 걸려 있는 길다란 프랑스 회화실과 이탈리아 회화실을 차례로 둘러보시면 됩니다.
거대한 화폭에 한껏 득의양양한 표정의 나폴레옹을 볼 수 있는 '나폴레옹의 대관식'도 있고,
또 제 큰아이가 좋아했던 ‘가나의 혼인잔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웃의 혼인잔치에 가서 맹물로 와인을 만드신 기적을 표현한 그림이지요.
그리고, 저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비제-르 브룅 부인과 그 딸'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루이즈 비제-르 브룅(Élisabeth-Louise Vigée-Le Brun)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여류화가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비제-르 브룅 부인과 그 딸'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루이즈 비제-르 브룅(Élisabeth-Louise Vigée-Le Brun)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여류화가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입니다.
[제 딸아이와 저] |
그 정도만 보아도 심신이 매우 피곤할 테니, 이제 잠시 다리를 쉬게 하신 후 다음 여정으로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드농관 한쪽 끝에 있는 까페도 좋고, 건물 바깥에 있는 ‘Café Marly’도 잠시 쉬기에 아주 훌륭합니다.
해가 질 무렵에 방문하면 이렇게 멋진 야경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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