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9일 목요일
Paris, 파리 여행코스 (1)
"파리 여행코스". 사실 이건 너무나 흔하디 흔하고, 진부하기 짝이 없는 말입니다.구글 검색창에 이걸 넣어보니, 무려 약 941,000개의 검색결과가 나오는군요.
제가 이걸 그대로 제목으로 해서 글을 쓴다면, 저 941,000개의 글 무더기 속에 파묻혀 저 말고는 아무도 찾아볼 수 없는 글이 돼버리고 말겠습니다.
제목만 진부한 게 아니라, 이걸 제목으로 갖다쓴 글 내용이 도대체 신선할래야 신선할 수 있겠습니까. 파리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방문한 곳이고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는 이제 알려질대로 알려진 상태여서, 아무도 모르는 숨은 명소를 알려주는 글이라면 모를까, 그저 누구나 알만한 명소를 알려주는 글은 아무런 의미도 갖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걸 제목으로, 누구나 예상 가능한 뻔한 내용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처음으로 파리에 갈 일이 있다며 괜찮은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상 말 한두 마디로 어디어디 가보세요라고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평소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저도 한참 전에 파리를 다녀온지라 파리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있기에, 예전에 많이 걷고 걸었던 나름의 여행코스를 이참에 글로 한번 정리해두면 좋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하여, 제 주관적인 아집과 빈약한 지식에 기대어, 파리 소개를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파리를 잘 모르시거나 처음 가시는 분, 파리에 잠깐만 머무시는 분들에게 적절한 내용이 될 것 같고, 거의 10년 가까이 지난 오래된 기억을 떠올려가며 적는 것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부정확한 내용도 상당히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글이 좀 길어서 두 차례에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준비물 몇 가지
파리 시내를 누비고 다니기 위한 첫 번째 준비물은 파리 뮤지엄 패스(Paris Museum Pass)입니다.
파리의 왠만한 미술관과 관광명소를 패스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미술관이나 관광지 입구에 줄 서서 티켓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걸 준비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돈보다 시간이 더 돈값을 하는 해외여행에서 한두 번 길고 긴 줄을 서보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 준비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살 수도 있고,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안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준비물은 파리지엥의 발, 차표입니다.
1회용 티켓(ticket), 파리 비지뜨(Paris Visite), 모빌리스(Mobilis), 나비고(Navigo), 꺄르네(Carnet) 중에서 하나를 준비하시면 되는데, 저의 경우 이것저것 비교하고 알아보기 귀찮아 보통 1회용 티켓 10장짜리 모음인 꺄르네를 구입해 쓰곤 합니다. 꺄르네를 구입하기 위해선 메트로 역에 있는 티켓발매기를 이용하면 되는데, 처음 쓰시는 분은 익숙치 않을테니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티켓발매기 사용법을 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파리의 티켓은 지하철인 메트로(Metro)는 물론 버스와 트램(tram), 에르으에흐(RER)라고 부르는 장거리 전철도 모두 같은 표로 이용할 수 있는데, 시내 구석구석까지 닿아있는 메트로가 가장 편리하긴 하지만 혹시 기회가 되면 버스도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파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을 때, 버스에서라도 모자란 시내풍경을 보충하게 말이지요.
그리고 1회용 티켓이나 꺄르네는 파리 시내를 돌아다닐 때 쓰이는 것이고, 교외에 있는 베르사유 궁이나 샤를드골 공항을 갈 때는 더 비싼 1회용 티켓을 따로 사서 RER라는 장거리 전철을 타야 합니다. 그런데 RER와 관련해서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된 팁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가까운 곳에 RER 역이 없어서 일단 메트로를 이용하여 RER 역까지 이동하게 되는 경우(메트로 역은 파리 시내 여기저기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RER 역은 띄엄띄엄 있는 편입니다), 메트로 역에서 해당 목적지까지 가는 비싼 티켓을 사면 이 티켓 하나로 메트로와 RER를 연이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티켓 한 장으로 메트로와 RER를 환승할 수 있고, 따라서 메트로 티켓과 RER 티켓을 따로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게 당연한 얘기 같지만, 막상 외국에서는 이런 걸 잘 모르고 다니기 십상이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세 번째 준비물은 스마트폰 앱입니다.
제가 작년에 "프랑스 여행할 때 유용한 아이폰 앱"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걸 미리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비물은 아니지만, 숙소 위치는 어디가 좋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1순위 에펠탑 근처, 2순위 루브르 미술관 근처입니다.
두 군데 모두 꼭 가봐야 하는 곳이고, 특히 에펠탑은 파리에 가서 딸랑 한 번만 보고 말 곳이 아니라 해 뜰 때, 아침에, 낮에, 해가 질 때, 밤에 각각 그 모습과 분위기가 달라, 파리에 있는 동안 시간나는대로 여러 번 보고 오셔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으실 겁니다.
루브르 미술관의 경우 어차피 한 번만 가서는 작품들을 모두 보고 올 순 없으므로, 정식으로 한 번 가서 보는 날 외에 파리 도착하는 날이나 떠나는 날 반나절 정도 시간이 빌 때 잠깐이라도 가서 한 번 더 보고 오면 좋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2019년 2월 27일 추가 사항 : 약간 수정하거나 추가할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시죠.
"자녀와 둘만의 짧은 파리 여행 후기"
2. 만약 단 하루 정도만 파리를 여행한다면
혹시 파리가 처음인데 단 하루만 여행해야 한다면, 이것 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하루만 파리를 본다면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를 한 번에 몰아서 봐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몇 군데는 포기해야겠습니다.
일단 제가 추천해드리는 코스는 이렇습니다.
바로 파리와 센강(La Seine)의 한가운데 있는 두 섬인 쌩루이 섬(Île Saint-Louis)과 씨떼 섬(Île de la Cité)에서 시작하여 루브르 미술관(Musée du Louvre)과 꽁꼬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을 거쳐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Élysées)를 거슬러 올라가 개선문(Arc de triomphe de l'Étoile)까지 죽 걸은 다음, 메트로를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하여 에펠탑(Tour Eiffel)에 오른 후 밤에 센강 유람선을 타는 일정입니다.
어느 정도 속도로 걷고 어느 정도 찬찬히 명소를 둘러보느냐에 따라, 즉 사람에 따라 하루에 모두 끝내기 빠듯한 일정일 수도 있고 반대로 널널한 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튼튼한 두 다리는 필수입니다.
자, 이제 글로나마 한 번 저를 따라와 보시지요.
먼저,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메트로 '쓀리 몰랑'(Sully Morland) 역에 내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역에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쌩루이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도 살고 멋진 저택들이 있는 부유한 동네라고 하는데,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긴 오래되고 회색빛을 띤 집들이 죽 늘어서 있을 뿐이어서 과연 부유한 동넨지 어쩐지 감은 잘 안 옵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씨떼 섬,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쌩루이 섬. 이 사진을 비롯해 이 글의 여러 사진들은 pixabay.com 사이트에서 구한 무료 이미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쌩루이 섬에서는 꼭 베르티옹(Berthillon)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 한다고들 하는데, 사실 그다지 특별할 거 없는 맛이고, 제 코스로 여행을 하신다면 쌩루이 섬을 이른 아침 시간에 지나게 되므로 아이스크림이 크게 땡기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혹시 굳이 아이스크림을 드실 거라면, 쌩루이 섬에는 베르띠옹 본점이 있는가 하면 단지 본점에서 납품받아 팔기만 하는 일반 까페나 식당이 여러 군데 있으니, 잘 구분해서 본점을 공략해보시는 게 낫지 싶습니다.
아무튼 센강의 풍경과 강가에 위치한 우아한 저택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금세 씨떼 섬에 닿게 됩니다.
파리의 역사는 바로 씨떼 섬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데, 오래 전 사람들이 파리에서 처음 정착한 지역이 바로 씨떼 섬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센강을 천연의 요새로 삼아 안전하게 살기 유리했기 때문이겠죠.
씨떼 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바로 접하게 되는 곳은 그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입니다.
[노트르담 성당의 옆모습] |
노트르담 성당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옆면, 앞면을 차근차근 감상해 보시고, 안에 들어가 유명한 스테인드글라스도 꼭 보시지요. 성당 앞마당 바닥에 있는 뿌앵 제로(point zero)도 꼭 밟아 보시고요. 단지 도로기점 표지물일 뿐인데, 이걸 밟아야 파리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엉터리 속설이 있다지요. 근데 이게 의외로 찾기 힘들고, 오히려 그 때문에 찾는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 옆 부분에는 성당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전망대지만, 늘 긴 줄이 늘어서 있어 갈 길 바쁜 관광객 입장에서는 입맛만 다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당을 등지고 돌아서면 바로 오른쪽에 국립병원(Hôpital Hôtel-Dieu)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립병원의 정원] |
병원이므로 당연히 관광지는 아니지만, 안에 있는 정원이 근사하니 잠시 정문을 통과하여 정원을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막상 안에 들어서면 정원은 예쁘지만 병원 건물이어서인지 뭔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어, 과연 여기서 병이 잘 나을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병원에서 나와 정면에 있는 거대한 파리경찰청(Préfecture de police) 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저 앞에 '정의의 궁'(Palais de Justice de Paris), 즉 법원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면 건물이 법원, 왼쪽 위로 삐죽 튀어나온 건물이 쌩뜨샤뻴 성당] |
14세기 무렵까지 왕궁으로 쓰이다 이후부터는 법원 건물로 쓰이고 있어 외관이 사뭇 화려합니다. 현재 이 건물 안에는 대법원, 파리고등법원, 파리지방법원이 한데 들어있고, 검찰청 역시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웅장한 옛 궁 내부를 한 번 거닐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옛날 건물을 지금까지 어떻게 잘 가꿔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비법도 알겸 해서요.
[법원 건물 내부의 광활한 복도] |
건물 자체가 넓고 크긴 하지만, 옛날 서양 건물들이 다 그렇듯 천장 높고, 불필요한 복도가 큼직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어 공간효율성은 영 꽝인데, 게다가 여러 기관이 한데 모여있다 보니 사무실 공간이 굉장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일부 판사와 검사들이 재판 있는 날만 출근하고 나머지 날은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는데, 혹시 복도에서 여행가방을 끌고다니는 사람들을 보신다면 십중팔구 재택근무를 하다 오랜만에 사건기록을 들고 일하러 나온 판사나 검사가 맞을 겁니다.
왕의 개인 성당이었던 쌩뜨샤뻴(Sainte-Chapelle)이라는 성당이 법원 담벼락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법원 정문 왼쪽에 위치한 쌩뜨샤뻴 관광객용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법원 건물 안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법원 건물의 북쪽 구역은 꽁씨에르쥬리(Conciergerie)라고 해서,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뚜와네뜨 왕비가 갇혀 있던 감옥이 재현되어 있어 현재도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다만, 마리 앙뚜와네뜨 광팬이 아니시라면 그닥 볼 것은 없고 시간도 없으니 그냥 패스~~.
법원 건물을 보고 나와 북쪽 담벼락을 따라 계속 섬의 서쪽으로 걸어가면, 삼각형 모양의 아담한 도핀 광장(Place Dauphine)이 나타납니다. 혹시 점심 무렵에 이곳에 도착한다면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식당 테라스 자리에서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핀 광장. 출처 : http://kk1234ang.egloos.com/tag/%EB%8F%84%ED%95%80%EA%B4%91%EC%9E%A5/page/1] |
도핀 광장을 빠져나오면 찻길 건너 좌우로 다리가 하나 지나고 있는 것을 보실 겁니다. 바로 예전에 레오 까락스 감독의 영화로 유명해진 뽕뇌프 다리(Pont Neuf)입니다. 다리 중간중간에 있는 둥그스름한 돌벤치에 앉아 잠시 강바람을 쐬시기 바랍니다.
[뽕뇌프 다리] |
그리고는 바로 앙리 4세의 동상 뒤로 나있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베르 갈랑 공원(Square du Vert-Galant)으로 가시죠.
[베르 갈랑 공원] |
지도를 보면 씨떼 섬은 날렵한 배 모양으로 생겼는데, 그 뱃머리 끝 뾰족한 부분에 한번 서보시죠. 마치 센강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그 끝에 서서 정면에 보이는 인도교가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입니다. 이 뱃머리 자리에서 바라보는 예술의 다리 풍경이 일품이고, 잠시 후 예술의 다리에 올라 다시 이 씨떼 섬 쪽을 바라보는 풍경도 참 예술입니다.
[예술의 다리에서 바라본 씨떼 섬과 뽕뇌프] |
잠시 강바람을 쐬었으면 이제 씨떼 섬에서 나와 강가를 따라 예술의 다리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강가에는 고서와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죽 자리하고 있는데, 대충 눈으로 훑어보며 걷다 보면 금새 예술의 다리에 닿게 됩니다.
예술의 다리는 몇 년 전부터 다리 난간에 사랑의 자물쇠를 매다는 대유행을 겪다, 미관상의 문제,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난간에 달려있던 자물쇠들이 모조리 제거되고 이제는 자물쇠를 거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파리 사람들은 길바닥 여기저기 그대로 철퍼덕 주저앉아 노는 걸 즐기는데, 혹시 날이 좋으면, 날이 적당하면 여기 사람들처럼 다리 나뭇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다리를 잠시 쉬게 하셔도 좋겠습니다.
[예술의 다리] |
이제 다리를 마저 넘어 루브르 미술관 안마당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네모 반듯한 안마당을 잠시 휘이 둘러본 후 저쪽 통로 너머 유리 피라미드가 보이는 곳을 향해 걸어가시죠. 어둔 통로 너머로 유리 피라미드가 한발한발 다가서는 풍경이, 심장 박동을 차츰차츰 빨라지게 해줄 겁니다. 마침내 통로를 빠져나와 펼쳐지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구요.
[통로 너머로 다가오는 유리 피라미드] |
유리 피라미드가 있는 이 안마당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곳입니다. 아무리 보고 또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루브르와 유리 피라미드] |
자, 이 정도까지 오셨으면 시간도 점심 무렵이 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코스상으로는 점심식사를 할만한 곳이 그다지 마땅치 않은 게 좀 문제입니다.
단 하루의 타이티한 일정으로 파리를 여행할 경우, 점심식사는 가급적 신속하게 해치우시는 것이 좋겠죠. 까페나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제대로 식사를 할 경우, 파리 사람들의 만만디 일처리로 식사시간이 좀 늘어질 우려가 있거든요. 어차피 파리에 왔으니 파리 음식을 드셔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꼭 까페나 레스토랑에만 파리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죠. 파리에 가시면 꼭 파리식 샌드위치(바게뜨에 햄, 치즈, 양상추와 토마토를 끼운 기본적인 형태의 샌드위치)나 유럽의 어느 골목골목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케밥도 드셔야 하고, 이런 음식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니 파리 1일 관광객들께선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침 일정이 지체돼서 씨떼 섬에서 점심을 맞게 된 경우는 쌩미셸 광장(Saint-Michel Place) 옆 위셰뜨 거리(Rue de la Huchette)의 먹자골목에 있는 케밥집이나 샌드위치 가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일정이 예정대로 차근차근 진행되어 루브르에서 점심 무렵을 맞은 경우에는 마땅한 식사장소가 없으니 루브르 건물 바깥쪽에 있는 까페 마를리(Le Café Marly)를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야외에서 유리 피라미드와 루브르, 그리고 그 앞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가득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기분이 꽤 우쭐해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되는 것이 루브르 미술관 관람을 지금 잠깐이라도 할 것이냐 아니면 어차피 제대로 자세히 보기 힘드니 아예 포기할 것이냐 여부입니다.
제 생각으론, 단 하루의 파리 여행을 위해 앞으로도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루브르 미술관을 외관만 보고 떠나는 것은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무리가 되더라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시죠. 다만 너무 오래 있진 말고, 너무 많은 작품을 볼 생각 하지 말고, 딱 1시간에서 2시간만 있다 나오시죠.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2시간짜리 코스는 이 블로그 "루브르 속성 관람법"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빨래 루아얄의 설치미술 작품] |
[빨래 루아얄의 정원] |
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꼭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설치미술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명품샵들이 늘어선 우아하고 긴 회랑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명품샵들에서 부피가 크지 않은 물건이라면 쇼핑을 하셔도 좋고, 저는 특히 정원 맨 북쪽 끝에 있는 오르골 샵을 추천드립니다. 'Boîtes à Musique-Anna Joliet', 발음하면 '부와뜨 아 뮈지끄(뮤직박스) - 안나 졸리에'라는 곳인데, 1-2만원에서 몇 십만원에 이르는 아기자기한 오르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유서깊은 가게입니다.
[빨래 루아얄의 회랑] |
[오르골 샵] |
이제 길다란 뛸르리 정원을 거닐어보고, 도중에 센강 건너편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의 외관이라도 한번 흘낏 쳐다보고 가시지요. 어차피 하루 여행일정으로는 오르세 미술관은 아예 관람할 엄두가 나지 않으니까요.
그 정원이 끝날 무렵 왼쪽에 있는 오랑쥬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도 혹시 관람객 줄이 길지 않다면 잠시라도 다녀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끌로드 모네의 수련 그림이 모든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명한 두 개의 전시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네의 수련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막상 이 수련 작품이 꽉 차 있는 방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시리라 단언합니다.
[오랑쥬리의 수련] |
[오랑쥬리의 수련] |
이렇게 본래 가야 하는 방향에서 이리저리 다른 길로 새다, 마침내 가까스로 뛸르리 정원을 빠져나오면 바로 꽁꼬르드 광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볼거리는 없지만, 멋지게 생긴 분수와 오벨리스크 앞에서 사진은 한 장 찍으셔야죠. 석양이 질 무렵에 오면 특히 더 멋진 광장입니다.
[석양이 질 무렵의 꽁꼬르드 광장] |
꽁꼬르드 광장을 통과하면 이제부터 저 멀리 보이는 개선문까지의 긴 길이 모두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널찍한 차도와 인도 한 편으로 멋진 샵도 있고 까페도 있고 구경거리가 많은데, 너무 관광지스런 분위기 때문에 싫다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리에 처음 오신 분들이라면 한 번은 와 보셔야죠.
다만, 그냥 길거리 구경일 뿐인데 개선문 있는 곳까지 다 걸어가려면 너무 머니, 개선문에 그다지 욕심 없는 분이라면 적당히 걷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셔도 상관 없겠습니다.
샹젤리제 거리 중간에 가다보면 메트로 샹젤리제 끌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 역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그랑 빨래(Grand Palais)와 쁘띠 빨래(Petit Palais)가 살짝 보일 텐데, 이 건물들도 잠시 쳐다봐주고 넘어가시지요. 파리에선 나름 유명한 건물들이니까요.
파리는 유명 관광지도 멋지지만, 사실 그저 평범한 집과 골목길을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 큰 도시입니다. 길가에 서 있는 평범한 집들도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작품처럼 생겼고, 골목길들도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생겼으니 말이지요. 멋진 집들을 보다보면 한번 안에 들어가보고 싶을 법합니다.
파리에선 특히 멋지게 생긴 저택을 미술관이나 전시실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 많으니, 그런 곳을 들어가 작품도 감상하고 파리의 저택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보면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택을 미술관이나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로댕 미술관, 마르모땅 미술관, 까르나발레 박물관, 피카소 미술관, 빅토르 위고의 집 등입니다.
그런데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보면 공짜로 멋진 저택을 구경해 볼 수 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트로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 역이 있는 여섯 갈래 길 한쪽에 위치한 '아르뀌리알(Artcurial)' 경매장입니다.
[아르뀌리알. 출처 : http://www.artctualite.com/artcurial-a-lest-du-nouveau/] |
겉은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저택 모습입니다. 입장료를 받진 않으니 그냥 들어가시면 되고, 안에 갤러리 같은 공간이 있어 전시되어 있는 물건을 구경하면서 저택의 내부를 찬찬히 감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덤으로 안에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는데, 화장실 인심이 박한 파리 시내에서 이렇게 근사한 화장실은 드물어 저도 샹젤리제 거리를 갈 때면 늘 이용하곤 하였습니다.
오래 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등장하는 곳이라고도 하죠.
다시 샹젤리제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리 왼편에 마카롱으로 유명한 라뒤레(Ladurée),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자주 이용했다는 유명한 레스토랑인 푸께(Restaurant Le Fouquet's Paris), 브뤼셀식 홍합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 레옹(Léon de Bruxelles) 등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흔히 관광객 많은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음식과 서비스도 별로고 값만 비싸니 절대 식당에 가지 말라고 하긴 합니다만, 혹시 부득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두 군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인데, 한 군데는 알자스(L'Alsace)라는 레스토랑이고, 다른 한 군데는 뽐드뺑(Pomme de Pain)이라는 샌드위치 체인점입니다.
'알자스'는 프랑스 동쪽 끝, 독일 접경지인 알자스 지방의 요리들을 근사한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인데, 저는 알자스 요리 중 특히 '슈크르트'(choucroute)라는 요리를 좋아해서 프랑스에 갈 때마다 꼭 한 번씩은 먹고 오곤 합니다. 이 요리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쓴 "슈크르트 이야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뽐드뺑은 전형적인 파리식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특히 이곳은 샌드위치의 내용물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바게뜨 자체가 무척 맛있습니다.
자, 이것으로 파리 시내 중심부의 도보 코스는 끝났습니다. 이제 개선문 교차로에 있는 메트로를 이용해 에펠탑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내리는 역은 트로까데로(Trocadéro) 역입니다.
여기서 내려 샤이오 궁(Palais de Chaillot)에 서서 에펠탑을 감상한 후, 에펠탑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탑에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샤이오 궁에서 바라본 에펠탑] |
에펠탑은 1층(우리로 치면 2층), 2층, 3층 등 총 3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1층은 경치가 좀 시시하고, 3층은 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가 한 번 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해서 번거롭고 워낙 줄도 길 것이기 때문에 그닥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또 3층은 바람만 많이 불고 내려다보는 경치도 그다지 빼어나다고 할 수 없어, 딱 2층까지만 보고 오시는 게 적당합니다.
에펠탑에서 내려오면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 센강 유람선 타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센강에는 유람선 운행업체가 몇 개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또 무슈(Bateaux-Mouches)와 바또 파리지엥(Bateaux Parisiens)입니다. 그런데 에펠탑에서 바또 무슈를 타려면 메트로나 버스를 한 번 또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에펠탑 바로 밑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바또 파리지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리고 센강 유람선은 야간이 훨씬 운치가 있으니,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면 해가 지기를 기다려 타시길 바랍니다. 물론 여름처럼 밤 10시가 넘어야 해가 지는 계절에는, 유람선이 몇 시까지 운행하는지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바또 파리지엥] |
일정을 모두 마치셨다면, 이제 너무 늦지 않게 숙소로 돌아가셔야겠죠. 파리는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에 속하지만, 그래도 외국에선 최대한 조심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만, 숙소 가까이 까페가 있다면 간단히 음료 한 잔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파리 사람들이 의외로 밤늦게까지 까페에서 떠들썩하게 한 잔씩들 하는 풍경도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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