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5일 일요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활용사례 소개
1. 시작하는 말
첫 아이폰을 2009년 12월 31일에 만나 약정기간 딱 2년을 채우고, 바로 얼마 전인 2011년 12월 31일 드디어 제 두 번째 아이폰인 아이폰4S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날이 토요일이라 기계만 먼저 가져 오고, 전화 개통은 해를 넘겨 1월 2일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아이폰3GS의 둥그스름한 뒤태에 너무나 만족하긴 했지만, 아이폰4의 출현 이후 아이폰4의 세련되기 그지없는 고급스런 디자인도 몹시 사모해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아이폰4S가 디자인 변경 없이 출시된 것을 저는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잡스 옹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그렇지요. 만약 아이폰4S가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다면, 전 아마 그걸 안 사고 그냥 아이폰4를 샀을 겁니다.
한편, 2011년 5월 18일에는 아이폰의 거의 유일한 단점인 가독성 문제를 커버하고 애플 기기를 더욱 적극 활용하기 위해 아이패드2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입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항상 갖고 다니며 여러 용도에 두루두루 유용하게 잘 써오고 있습니다. 이제 2011년을 보내는 마당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활용방법을 나름대로 한번 정리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2011년을 시작하는 1월 1일, 이 블로그에 “아이폰 활용사례 소개"와 “아이폰 활용사례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 두 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 두 글은 제가 경험한 아이폰의 경이로운 세계를 다른 분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2010년에 제 직장 게시판에 올렸던 것을 조금 수정한 글들입니다.
이제 이미 한참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위 두 글을 업데이트하고, 2011년 8월 18일 이 블로그에 올린 “아이패드 RSS리더 앱 비교”라는 제목의 글과 같은 아이패드의 활용사례를 추가하여,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매력을 함께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2.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활용분야 구분
아이폰은 항상 손에 갖고 다니는 물건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필요한 일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다만, 화면이 작은 관계로 이를 오랫동안 들여다보거나 긴 글을 타이핑하는 데는 상당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갖고 있다면, 간단한 일처리나 검색 정도만 아이폰으로 하고, 보다 긴 시간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은 아이패드로 하는 게 적당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32GB 모델을 구입하였는데, 아이폰3GS를 16GB짜리로 써보니 이런저런 앱을 좀 깔고 음악을 넣고 OS나 앱을 업데이트하다 보면 16GB로는 좀 부족하더군요. 그리고 제 아이패드의 경우 Wifi 전용모델인데, 아이폰이나 기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굳이 아이패드까지 3G 모델로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무수히 많은 앱들이 뿌려지고 팔리고 하는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스마트하게 잘 활용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앱을 깔아놓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용도에 적합한 기본적인 앱 몇 가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용도에 적합한 괜찮은 앱은 무료가 아니라도, 설령 비싸더라도 제값은 충분히 하기 마련이므로, 지갑을 여는 데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3. 아이폰으로 하는 일
가. 일정 관리
아이폰은 일단 훌륭한 다이어리이자 전자수첩입니다. 평소 다이어리나 전자수첩을 쓰지 않았던 저는 아이폰 이전에는 해야 할 일이나 약속 등의 일정을 사무실에 있는 탁상 캘린더에 적어 놓거나 데스크탑 모니터에 포스트잍을 덕지덕지 붙여 놓고 이를 확인하곤 하였습니다. 이 경우 집이나 다른 곳에 있을 때는 할일이나 약속을 기억에 의존해야만 하였지요.
이젠 아이폰에 할일이나 약속을 기록해 놓고 언제 어디서든 이를 확인할 수 있고, 약속시간에 임박해서는 아이폰이 약속을 상기시켜 주기도 합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캘린더나 일정관리 앱이 존재합니다만, 몇 가지 써보니 그래도 아이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캘린더가 가장 기본에 충실하고 사용법이 간편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 기본 캘린더에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약속을 기록해 놓을 수 있고, 반복되는 약속인 경우에는 반복설정도 할 수 있으며, 약속시간 전에 약속이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거냐구요? Just it works, 그냥 됩니다. 한번 해보시지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구글(Google)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잠시 구글 얘기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사무실의 데스크탑에 웹브라우저 기본화면으로 'iGoogle'을 띄어 놓고 일을 합니다. iGoogle은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기본화면을 꾸며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저는 여기에 캘린더, 메모지, 날씨, 지메일, 구글뉴스, 페이스북 가젯 등을 배치해 놓고, 모니터 전체에서 한눈으로 다양한 소식을 살펴보기도 하고 메모를 하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 중 캘린더를 아이폰 캘린더와 동기화시켜 놓으면 iGoogle의 캘린더 가젯에 적어놓은 약속이 아이폰 캘린더에 곧바로 보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아이폰은 글을 입력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에, 아이폰과 구글 간의 동기화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데스크탑으로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입력하고 그 외의 장소에서는 아이폰 캘린더에 입력할 수 있게 해놓는 것이 편리합니다.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 캘린더에 적어 놓기 적당하지 않은 할일들은 iOS5에 새로 생긴 '미리 알림' 앱을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저의 경우 이런 것은 iGoogle을 이용해 메모하고 있습니다.
즉, iGoogle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젯 중 메모지 가젯을 설치해 놓고, 여기에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할일들을 적고서 근무시간 중에 수시로 이 메모지 가젯을 들여다보며 할일을 체크하곤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 홈화면에 iGoogle 아이콘을 만들어두면, 사무실 밖에서도 수시로 iGoogle로 접속해 메모지 가젯에 적어 놓은 할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 역시 아이폰과 구글 간의 동기화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이지요.
나. 메모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생긴 습관이 메모하는 습관인데요, 이는 아이폰이 메모를 아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이폰의 다양한 앱 중 메모하는 데 최적의 도구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에버노트(Evernote)'입니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효용성은 기본적으로 동기화에 있기 때문에, 앱을 선택할 때도 그 앱이 동기화를 지원하는지, 지원한다면 동기화를 얼마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지가 기준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에버노트'는 정말 최고입니다.
'에버노트'에 한번 메모를 해두면 자신이 같은 계정으로 사용하는 여러 기기에 그 메모내용이 곧바로 동기화 되기 때문에, 어느 기기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자신의 메모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에는 글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음성을 녹음하여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특히, 웹서핑을 하다 발견하게 되는 좋은 글을 그대로 갈무리하여 모아두는 데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저는 웹브라우저로 구글의 '크롬(Chrome)'을 사용하고 있는데, 크롬에 '에버노트'에서 제공하는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웹사이트의 글을 '에버노트'로 간단하게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태그별로 분류하는 기능이 있어 메모나 스크랩한 글들을 찾기 쉽게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작고 예쁜 수첩같이 생겨서 인기 있는 ‘어썸노트(Awesome Note)’라는 앱도 있는데요, 정말 예쁘게 생겨서 메모하는 재미는 그만입니다. 다만, 동기화 기능이 불편한 게 단점이라, 저에게는 갈수록 사용빈도가 줄어만 가는 앱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때문에 비록 매일은 아니지만 일기도 쓰고 있습니다. 일기라고 해서 거창하게 마음먹고 쓰거나, 글을 길게 공들여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날 방문한 장소나 그날 먹은 식사를 사진에 담아 모아 놓기만 해도,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근사한 일기가 됩니다.
저는 일기를 위해 ‘모멘토(Momento)’라는 앱을 쓰고 있는데요, 이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쓴 글도 자동으로 일기에 저장을 해주기 때문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글을 보관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디자인도 이뻐~~~
아이폰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명함의 내용을 카메라로 인식하여 자동으로 주소록에 저장해 주기도 합니다. 이제 명함을 모아둘 필요도 없고, 두꺼운 명함철을 구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명함 앱들은 가격이 비싼 게 흠인데요, 대부분 10달러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Mobi Reader’라는 앱을 쓰고 있습니다.
다. 외국어 공부
아이폰은 어학공부용으로도 아주 딱입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는 인터넷으로 어학공부용 도구를 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공짜도 널려 있습니다.
다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각종 사전 앱을 아이폰에 깔아두면 더 이상 전자사전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저에게는 국어사전, 불어사전, 영어사전 앱이 있는데, 워낙 자주 사전을 들춰보기 때문에 충분히 제값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 아이튠즈에는 어학용 Podcast들이 잔뜩 널려 있습니다. 혼자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을 때 어디서 어떤 콘텐츠를 구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팟캐스트들을 죽 둘러보다 적당한 거 골라 구독버튼 누르고 아이폰에 다운받으면 끝입니다.
참고로 프랑스어를 간간히 공부하고 있는 제가 구독하고 있는 프랑스어 팟캐스트는, 'One thing in a French day', 'Learn French - Frenchpod101.com' 입니다.
팟캐스트 말고 앱으로도 좋은 외국어 공부용 도구가 많이 있으나, 대부분 유료이고 값도 싼 편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네요. 다만, 유료 앱이라도 가끔 일시적으로 무료로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때를 잘 노려야겠습니다.
라. 정보 검색
대부분의 스마트폰 유저들은 폰에 기본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관련 앱을 설치하였을 겁니다. 지하철로 이동할 때 신속한 이동방법을 알려주고, 버스가 정류장에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들은 정말 매우 유용하지요.
지도 앱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빠른 로딩속도 때문에 아이폰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구글)지도' 앱을 애용하고 있고, KT에서 만든 '올레 map'도 부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레 맵'은 다른 버스 앱처럼 버스 정류장의 위치와 버스의 도착시각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고 있어 꽤 편리하더군요.
얼마 전엔 내비게이션 앱으로 '올레 navi'도 설치해 보았습니다. 아직 차에 멀쩡한 내비게이션이 있어 '올레 내비'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새로 생긴 길 때문에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가끔 쓰면 유용하더군요.
아이폰으로 맛집을 찾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요. 맛집 관련 앱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맛집이라는 게 워낙 주관적인 것이고 알바들이 설치기도 하는 분야인지라 그리 신뢰가 가는 앱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윙스푼', 'dofork', '아임인 핫스팟' 등의 앱과 '구글 지역정보(Google Places)'라는 앱을 보완적으로 쓰면서 맛집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지역정보'는 식당 외에도 카페, 술집, 은행, 주유소, 약국, 병원, 명소 등 분야별로 장소를 검색할 수 있고, 무엇보다 검색이 아주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 SNS
스마트폰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도 아이폰을 만난 다음에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제 아이패드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앱을 설치해 두긴 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역시 이동 중에 작은 아이폰으로 잠깐씩 하는 게 제맛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에 '프로필 담벼락'을 대신하여 '타임라인'이라는 게 생기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연도별로 자신의 일대기를 근사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임라인을 근사하게 꾸미고 싶은 생각에,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합해 블로그에 쓰는 긴 글도 타임라인에 한꺼번에 집어넣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저에게는 블로그도 아이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가끔 이동 중에 아이폰에서 블로깅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폰으로 긴 글을 쓰기는 힘들겠지만, 짧은 글은 간단하게 써서 블로그에 올릴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폰에서 블로깅할 때 쓰는 앱은 'BlogPress'입니다. 미국에서 만든 앱이어서인지 구글블로그나 워드프레스 같은 미국 블로그는 바로 연동이 되는 것 같은데, 국내 블로그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4. 아이패드로 하는 일
가. 글 읽기
이제 아이패드로 넘어와 봅니다. 아이패드와의 일상도 정말 만족스러워서, 제 자유시간의 많은 부분을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구입한 가장 주요한 이유는, 아니 핑계는, 바로 아이패드로 논문을 읽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였고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많은 논문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 많은 논문을 의자에 앉아 자세를 고정한 채로 오랜 시간 데스크탑이나 렙탑 모니터로 보자니 자세가 불편하고 눈도 아프고, 일일이 종이로 출력하자니 종이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그 많은 종이를 갖고 다니기가 쉽지 않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종이 낭비 없이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자세에서 논문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아이패드의 큰 장점입니다. 물론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이 종이로 출력해 보는 것보다는 좀 답답하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나, 컴퓨터로 보는 것보다는 훠~얼~씬 좋습니다.
논문을 읽는 도구로는 'Good Reader' 앱과 '한컴뷰어' 앱을 쓰고 있습니다. 'Good Reader'가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이 있어 논문을 읽는 데 매우 편리하나, 많은 논문들이 채용하고 있는 형식인 아래한글 문서를 읽을 수 없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pdf 형식의 논문만 'Good Reader'로 읽고 아래한글 형식의 문서는 '한컴뷰어'로 읽고 있는데, '한컴뷰어'는 아래한글 문서 외에 pdf 등 다른 형식의 문서도 읽을 수 있으나 밑줄이나 메모 등을 할 수 없고 오직 읽기만 가능하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Good Reader'나 '한컴뷰어'에 논문을 집어넣는 방법으로는 아이튠즈 또는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이런 방법은 매우 불편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KT에서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클라우드'를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설치하면 별도의 폴더가 하나 만들어지는데, 컴퓨터 하드에 들어있는 논문 파일들을 그 폴더에 끌어다 놓으면 그 파일들은 자동적으로 '유클라우드' 서버에도 올려집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 설치한 '유클라우드' 앱을 열어보면 그 파일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를 'Good Reader'나 '한컴뷰어'로 열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유클라우드'와 비슷한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 그리고 외국 업체인 box.net의 'box'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일반 폴더와 같은 모습으로 설치된 폴더에 필요한 파일을 드래그 하는 것 만으로 여러 기기에서 그 파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편리함을 줍니다.
위 서비스들은 30GB에서 50GB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저의 경우 '유클라우드'에는 논문과 사진들을, 그리고 'N드라이브'에는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들을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사진과 동영상 역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수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음 클라우드'와 'box'는 무슨 용도로 쓸까 생각하며 아직 비워두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의 원조로는 'Dropbox'가 있습니다. 무료 공간을 2GB만 제공하고 있어 자주 사용하지는 않으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간단한 작업을 위해서는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로는 '아이북스(iBooks)' 등을 통해 전자책도 읽을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 전자책까지 읽을 시간은 도저히 나지 않아 아직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가 논문을 읽는 것 외에 아이패드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은 '구글 리더(Google Reader)'로 각종 블로그의 글을 읽는 것입니다. 아이폰으로 인해 비로소 'RSS'와 '구글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정말 유익한 글들이 많은 블로거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책을 읽어 정보를 얻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과 같은 역할을 블로그가 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웹서핑에서 만나게 되는 유익한 블로그들의 주소를 '구글 리더'의 '구독'란에 추가해 놓으면, 일일이 블로그들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 블로그에 새로이 올라오는 글들을 '구글 리더'만 열어 한꺼번에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구글 리더'로는 블로그 뿐만 아니라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글도 구독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각종 블로그 외에 뉴스 사이트나 프랑스 관련 사이트를 '구글 리더'에 구독해 놓고 수시로 새로운 소식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글 리더'를 읽는 데 필요한 앱도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Reeder'와 'Mobile RSS'를 기본으로 쓰면서, 잡지와 같은 근사한 틀에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Flip Board', 그리고 여러 구독물들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게 해주는 'Pulse News'를 보조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Reeder |
나. 글 쓰기
아이패드는 글을 읽기만 하는 데 쓰는 물건이냐. 아닙니다, 글을 쓰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보다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글쓰기 분야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 11월과 12월 사이에 3군데의 학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느라 한해를 숨가쁘게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이때 발표문들을 작성하는 데 아이패드가 아주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즉, 처음에 발표문의 소제목과 논리 구성을 어떻게 할지 구상하면서 마인드맵 앱인 'iThoughts'를 동원하였습니다. 마인드맵은 컴퓨터로 만드는 것보다 아이패드로 만드는 것이 훨씬 편리하였습니다. 특히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마인드맵을 만드는 게 매우 효율적이었고 아이디어도 잘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참고논문들을 읽으면서 발표문에 인용할 만한 부분이 보이면, 그때마다 이를 복사해서 아이패드에 있는 '에버노트'에 모아 놓았습니다. 그러고서 나중에 렙탑으로 발표문을 작성하면서 렙탑에 설치되어 있는 '에버노트' 프로그램을 열어 참고논문에서 가져온 부분들을 발표문에 옮기는 식으로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저의 경우 아이패드로 논문을 읽을 때 필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하이라이트 표시 등을 해두는 것보다는, 아예 그 부분을 복사해서 '에버노트'에 갖다 놓는 것이 나중에 발표문에 인용하는 데 편리하더군요. 올해 하반기에는 석사논문을 써야 하는데, 그때도 이런 방법으로 논문을 써볼까 합니다.
작년 2학기 대학원 수업 중에 제가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를 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평소 '파워포인트'로만 피티를 만들어 왔는데, 이때는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Keynote)' 앱으로 잡스옹처럼 피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키노트'였지만, 기능이 단순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 피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그럴싸하게 하느라 아이폰에 '키노트 리모트' 앱을 설치하고 아이패드와 프로젝터를 연결할 케이블도 마련해 놓았는데, 불과 2명 앞에서 조촐하게 하는 발표인지라 아쉽게도 프로젝터 없이 아이패드 화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답니다.
다. 만들기
아이패드에는 동영상 편집용 앱인 '아이무비(iMovie)'와 음악 창작용 앱인 '가라지 밴드(Garage Band)'라는 좋은 창작도구들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후 아직까지 창작욕구가 발산되지 않아 써보지 못하고 있는 앱들인데, 언젠가 누군가 제 끼에 불을 당겨준다면 근사한 작품들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5. 맺는 말
익숙한 것들이 하도 빨리 변해가는 세상인지라, 어느 순간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버리고 오늘 제가 쓴 글도 또 금방 구닥다리 같은 글로 전락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잡스옹도 없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더이상 변하지 말고 이대로 오래 남아있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가만히 앉아만 있을 기업은 아니긴 하지만요.
Hi, Steve, 오깽끼데스까!
ㅠ
저의 경우 아이패드로 논문을 읽을 때 필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하이라이트 표시 등을 해두는 것보다는, 아예 그 부분을 복사해서 '에버노트'에 갖다 놓는 것이 나중에 발표문에 인용하는 데 편리하더군요. 올해 하반기에는 석사논문을 써야 하는데, 그때도 이런 방법으로 논문을 써볼까 합니다.
작년 2학기 대학원 수업 중에 제가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를 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평소 '파워포인트'로만 피티를 만들어 왔는데, 이때는 아이패드에 있는 '키노트(Keynote)' 앱으로 잡스옹처럼 피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키노트'였지만, 기능이 단순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 피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그럴싸하게 하느라 아이폰에 '키노트 리모트' 앱을 설치하고 아이패드와 프로젝터를 연결할 케이블도 마련해 놓았는데, 불과 2명 앞에서 조촐하게 하는 발표인지라 아쉽게도 프로젝터 없이 아이패드 화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답니다.
다. 만들기
아이패드에는 동영상 편집용 앱인 '아이무비(iMovie)'와 음악 창작용 앱인 '가라지 밴드(Garage Band)'라는 좋은 창작도구들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후 아직까지 창작욕구가 발산되지 않아 써보지 못하고 있는 앱들인데, 언젠가 누군가 제 끼에 불을 당겨준다면 근사한 작품들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5. 맺는 말
익숙한 것들이 하도 빨리 변해가는 세상인지라, 어느 순간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버리고 오늘 제가 쓴 글도 또 금방 구닥다리 같은 글로 전락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잡스옹도 없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더이상 변하지 말고 이대로 오래 남아있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가만히 앉아만 있을 기업은 아니긴 하지만요.
Hi, Steve, 오깽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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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동네에 있는 흔한 파스타 집에서도 '식전빵'이란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에피타이저든 주요리든 뭔가가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발사믹을 친 올리브 오일과 함께 나오는 빵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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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5일자로 제가 이 블로그에 쓴 "아이폰과 아이패드 활용사례 소개" 글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http://imagistrat.blogspot.kr/2012/01/blog-post_15.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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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한동안 나태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블로그도 제 생활에서 멀어졌었는데, 이제 다시 글이라도 부지런히 쓰면서 마음을 다잡아 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니 가벼운 글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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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4박 5일간의 짧은 파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여행의 준비를 위해 몇 가지 느낀 점을 두서 없이 적어 볼까 합니다. [이번에 묵은 숙소 창밖 풍경] 1. 이번 파리 여행은 중학교 1학년인 제 딸아이와의 단둘만의 여행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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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 1. 14.부터 같은 해 6. 27. 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사법관학교(Ecole Nationale de la Magistrature, 약자로 ENM)에서 국제연수부가 운영하는 외국 법조인 대상 연수과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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